총선을 30일도 채 앞두지 않은 시점에서 ‘막말 리스크’가 정치권을 휩쓸고 있다. 거대 양당이 각각 ‘5·18 막말’, ‘지뢰 막말’ 논란을 일으킨 도태우 변호사와 정봉주 전 의원 공천을 취소한 데 이어 개혁신당도 ‘소녀상 막말’ 논란이 불거진 이기원 후보의 공천을 철회했다.
개혁신당은 15일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과거 일본군 위안부 소녀상 관련 막말 논란이 일었던 충남 서천·보령 이기원 후보의 공천을 취소했다.
개혁신당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7년 전 과거 발언임을 감안해 공천을 의결했지만 온라인상에서 재조명되며 당의 명예가 실추되고 있다”며 “후보자가 지금도 그 같은 견해를 취소하거나 반성하고 있지 않아 불가피하게 공천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2017년 자신의 페이스북 게시물을 통해 위안부 소녀상에 대해 “딸이나 손녀가 자기 어머니나 할머니가 강간당한 사실을 동네에 대자보 붙여놓고 역사를 기억하자고 하는 꼴”이라고 표현해 막말 논란에 휩싸였다.
그는 해당 게시물에 “고려에 공녀, 조선에 환향녀, 일정에 위안부 그리고 군정에 기지촌녀 등 모두 공통점은 한국 여성의 세계화에 지대한 공헌을 한 역사라는 것”이라고도 적었다.
한편 개혁신당은 이날 최고위에서 유지훈(경기 평택시병)·최민호(부산 사하구갑)·이혜숙(경기 안산시병)·권중순(대전 중구청장 보궐선거) 등 4인에 대해 공천을 의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