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국방부가 우크라이나 측 ‘국제용병’으로 전쟁에 참전한 한국인이 15명이고, 이 가운데 5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1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인터넷 매체 우크라인스카 프라우다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러시아 지역에서 사망한 우크라이나 용병에 대한 통계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2022년 2월 24일 이후 우크라이나군 측 용병으로 참여한 외국인은 1만3387명이며, 이 가운데 절반가량인 5962명이 사망했다.
가장 많은 이들이 참전한 국가는 폴란드로 2960명 중 1497명이 목숨을 잃었다. 미국에서 온 1113명 중 491명이 사망했다. 이어 조지아 용병 1042명 중 561명, 캐나다 용병 1005명 중 422명이 러시아군에 의해 사망했다.
특히 러시아 국방부는 프랑스가 용병의 존재를 부인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356명이 참전해 147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러시아 국방부가 밝힌 자료에는 한국인 용병도 포함됐다. 한국인 15명이 참전하고, 이 중 5명이 사망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전사한 외국인 용병의 국적과 수만 밝힐 뿐, 자세한 신원 정보는 공개하지 않았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022년 2월 러시아의 전방위 공격에 맞서기 위해 외국인 용병의 참여를 촉구했다. 우크라이나를 방어하는 외국인이 자국 시민권을 더 쉽게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을 발의했다. 폴리티코(Politico)에 따르면 올해 2월까지 55개국 이상의 국적자 약 2만 명이 국제의용군에 편입돼 있다.
한편 러시아 용병 유입도 커지고 있다. CNN에 따르면 러시아는 네팔 국적 용병 1만 5000명을 비롯해 쿠바, 시리아, 시에라리온 등에서도 용병을 모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