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의대 정원 증원을 '게이트'로 표현한 前 의협 회장 "대통령 레임덕 빠르게 온다"

노환규 전 의협 회장 15일 SNS 글 올려 정부 비판

노환규 전 대한의사협회 회장이 3월 9일 전공의 집단 사직 공모 의혹과 관련해 경찰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로 출석하기 전 취재진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노환규 전 대한의사협회 회장이 3월 9일 전공의 집단 사직 공모 의혹과 관련해 경찰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로 출석하기 전 취재진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노환규 전 대한의사협회 회장이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추진을 두고 “의대 증원 게이트라고 불러야 할 사건”이라고 주장하면서 정부를 강하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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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전 회장은 15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현재 40개 의과대학에서 배출되는 의사 수는 3058명. 1개 의과대학이 배출하는 평균 의사 수는 76.45명"이라며 “이번에 증원을 시킨다는 2000명을 76.45로 나누면 26.16”이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가 의과대학 26개를 1년 만에 한꺼번에 신설한다는 것과 다르지 않은 계획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동의가 되는가. 가능하다고 생각하는가"고 반문하면서 "이건 '의대 증원 게이트'라고 불러야 할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정부의 의대 증원 추진에 대한 여론에 대해서는 “정부가 의사에 대한 악마화 작업을 지속해 왔다”며 “오랜 기간 작업을 해놓아 여론이 단기간에 바뀌기는 힘들지만 여론은 반드시 바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의 레임덕은 반드시 빠르게 온다. 자업자득”이라고 적었다.

정부와 의료계 간 대화의 시작 조건으로는 “(보건복지부) 장·차관의 해임과 대통령의 사과가 전제되어야 할 분위기”라고 적었다. 그 이유로는 “모두들 정부가 깊게 찌른 칼에 입은 내상이 너무 심해서 그냥 돌아오기가 어렵다"고 갈등의 책임을 정부로 떠넘겼다.


박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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