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LNG로 발 넓히는 SK가스, 울산 GPS 내달 시범 가동

가스 트레이딩 넘어 발전사업

1조4000억 들인 복합발전소

저탄소LNG서 재생에너지까지

사업 영역 다각화 청사진 제시

SK가스의 울산 GSP에 설치된 스팀터빈 발전기. 사진제공=SK가스SK가스의 울산 GSP에 설치된 스팀터빈 발전기. 사진제공=SK가스




국내 1위 액화석유가스(LPG) 기업인 SK가스(018670)가 올해부터 액화천연가스(LNG)로 사업 영역을 본격 확장한다. LNG를 시작으로 수소와 재생에너지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해 LPG 트레이딩의 한계를 극복한다는 계획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SK가스는 다음 달부터 LPG·LNG 복합발전소인 ‘울산 GPS’의 시범 가동에 들어간다. 올 하반기 상업 생산을 본격화해 이 발전소에서만 연 매출 1조 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울산 GPS는 총 사업비 1조 4000억 원이 투입된 국내 첫 LPG·LNG 복합발전소다. 연간 전력 생산은 860만 ㎿h 규모로 약 280만여 가구가 1년 동안 이용할 수 있는 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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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 발전소는 LPG와 LNG를 겸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대용량 연소 시스템을 장착해 글로벌 에너지 가격 변동성과 무관하게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 LNG 가격이 높을 때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LPG를 활용해 발전을 하고 LPG가 비쌀 때는 LNG를 활용하는 식이다. LPG는 기존 SK가스의 울산 기지(27만 톤 규모)를 통해, LNG는 코리아에너지터미널(KET) 1번 탱크를 통해 공급한다.

울산 GPS가 완공되면 SK가스는 LPG 공급을 넘어 LNG 공급과 발전 사업을 본격화하게 된다. SK가스 관계자는 “대규모 전력이 필요한 울산 국가산업단지에 위치한 만큼 안정적인 운영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SK가스는 올해 해외시장 진출도 본격화한다. SK디앤디와 세운 북미 합작법인을 통해 미국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에 속도를 낸다. 첫 번째 프로젝트 투자 지역은 미국 텍사스로 200㎿ 규모의 ESS 설비를 짓고 있다. 9월부터 단계적으로 상업 가동할 예정이다.

SK가스는 추후 미국 내 다른 지역으로 추가 진출해 ESS 용량을 1GW로 확대할 계획이다. 중장기적으로는 국내 ESS 시장을 확장하고 그린 수소 사업과도 연계한다는 목표다.


박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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