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민주연합, 비례 1번 서미화…진보당 3명 당선권내 배치

용혜인 6번 '비례 재선' 사실상 확정

'병역 논란' 임태훈→김영훈 교체돼

윤영덕(왼쪽 두번째) 더불어민주연합 공동대표가 14일 여의도 당사에서 비례대표 후보자에 대한 면접 심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윤영덕(왼쪽 두번째) 더불어민주연합 공동대표가 14일 여의도 당사에서 비례대표 후보자에 대한 면접 심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의 비례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이 17일 서미화 전 국가인권위원회 비상임위원을 비례대표 1번 후보로 확정했다. ‘종북·반미 논란’이 제기된 진보당 몫 후보 3인은 15번 내로 배정되며 당선 안정권에 들었다.

민주연합은 이날 총 30명의 비례대표 후보자 순번을 발표했다. 1번은 시민사회가 추천한 서 전 위원이다. 위성정당에 참여한 민주당과 새진보연합·진보당·연합정치시민회의는 후보 1번에 시민사회 측 추천 인사를 배정하기로 사전 합의했다. 비례 2번에서 4번은 민주당 추천 인사인 위성락 전 주 러시아 대사, 백승아 전 강원교사노조 위원장, 임광현 전 국세청 차장이 순서대로 배정됐다. ‘비례 재선’에 도전한 용혜인 새진보연합 상임선대위원장은 6번에 배치됐다. 용 위원장은 지난 총선에서도 민주당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에서 비례 5번을 받아 당선된 바 있다.



종북·반미 성향으로 추천 당시부터 비판이 나온 진보당 인사 3인(정혜경·전종덕·손솔)은 각각 5번과 11번, 15번을 받았다. 지난 총선에서 민주당의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이 17번까지 당선된 것을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당선 가능성이 높은 순번에 배정된 것이다. 진보당은 당초 장진숙 진보당 공동대표를 진보당 몫 1번으로 추천했지만, 정혜경 전 진보당 경남도당 부위원장으로 교체됐다. 장 공동대표는 과거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수배 받은 이력이 있어 추천 때부터 논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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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보안법 폐지 활동 이력이 있는 이주희 변호사는 시민사회 몫으로 17번에 배치됐다. ‘양심적 병역 거부’ 논란으로 민주당이 컷오프한 임태훈 전 군인권센터 소장의 자리에는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이 배치됐다. 김 전 위원장은 20번을 받았다.

이밖에도 오세희 전 소상공인연합회장이 7번, 박홍배 전 민주당 최고위원이 8번, 강유정 영화평론가가 9번, 한창민 사회민주당 공동대표가 10번으로 22대 국회 입성을 노린다. 전종덕 전 전라남도 의원은 11번에 배정됐고, 시민사회 국민후보로 선출된 김윤 서울대 의대 교수는 12번을 받았다. 임미애 민주당 경북도당위원장 13번, 정을호 전 민주당 총무조정국장 14번, 최혁진 전 청와대 비서관 16번, 김준환 전 국가정보원 차장 18번, 고재순 전 노무현재단 사무총장 19번이다.

아울러 당선 가능성이 낮은 뒷 순번엔 △곽은미 민주당 국제국 국장 21번 △조원희 경상북도당 농어민위원장 22번 △백혜숙 에코십일 대표이사 23번 △서승만 코미디언 24번 △전예현 전 내일신문 기자 25번 △서재헌 민주당 대구시당 청년위원장 26번 △허소영 전 한림대 교수 27번 △최영승 전 대한법무사협회장 28번 △강경윤 민주당 여성국국장 29번 △송창욱 전 문재인정부 제도개혁비서관 30번이 배치됐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민주연합에 합류할 비례대표 현역 의원 6명에 대한 제명안을 의결했다. 강민정·권인숙·김경만·김의겸·양이원영·이동주 의원 등 6명이 민주당에서 민주연합으로 당적을 옮긴다. 이로써 민주연합 현역 의원은 기존 윤영덕 공동대표와 용혜인 위원장을 비롯해 총 8명으로 늘게 된다.


박예나 기자·도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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