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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밴드 사운드에 트렌디 한 스푼…데이식스의 '늙지 않는 음악'이란 [인터뷰]

그룹 데이식스 / 사진=JYP엔터테인먼트그룹 데이식스 / 사진=JYP엔터테인먼트




"고등학교 2학년 때 콜드플레이의 라이브 영상을 본 뒤로 밴드 음악을 엄청 들었어요. 그때부터 '오랜 시간이 지나 들었을 때도 좋은 음악을 하고 싶다'는 열망이 생겼죠. 앞으로도 늙지 않는 음악을 하고 싶어요."(원필)



'군 여백기'를 끝낸 그룹 데이식스(DAY6)가 18일(오늘) 컴백한다. 완전체로는 전작 2021년 4월 19일 발표한 전작 '더 북 오브 어스 : 네겐트로피 - 카오스 스왈로드 업 인 러브(The Book of Us : Negentropy - Chaos swallowed up in love)' 이후 약 3년 만의 완전체 컴백이다. 데이식스의 음악을 좋아하는 리스너와 팬덤에게 반가운 소식이다.

그룹 데이식스 / 사진=JYP엔터테인먼트그룹 데이식스 / 사진=JYP엔터테인먼트


"오래 기다린 만큼 더욱 설레고, 현재 데이식스가 가진 모습을 앨범에 잘 담으려고 노력했어요. 오랜만에 선보이는 앨범이다 보니 음악적으로 돌변한다기 보다는, '우리가 이런 음악을 하는 밴드입니다'라고 선보이는 앨범입니다."(영케이)

"저희가 음악을 하지 않는, 국방의 의무를 다하는 기간에도 팬 분들이 많이 사랑해 주셨어요. 그분들에게 여태까지 들었던 저희의 음악과 크게 이질감이 없는, '우리 돌아왔어요'라고 말하는 곡을 만들고 싶었어요. 익숙한 느낌, 기존에 사랑받았던 그런 느낌을 보여드리고 싶었어요."(원필)

"저 같은 경우는 4년을 기다렸어요. 형들 올 때까지. 팬 분들도 많이 기다리셨고, 이제는 저희가 팬 분들에게 돌려드리는 활동을 하고 싶습니다."(도운)

그룹 데이식스 / 사진=JYP엔터테인먼트그룹 데이식스 / 사진=JYP엔터테인먼트


신보 '포에버(Fourever)'는 네 명의 멤버가 비로소 모여 하나가 됐다는 의미에 방점을 두는 앨범명이다. 타이틀곡 '웰컴 투 더 쇼(Wecome To The Show)'는 흡사 떼창, 응원가를 떠올리게 하는 에너지와 멜로디를 자랑하는데, 멤버들은 고개를 끄덕이며 '그게 맞다'고 입을 모았다.

"애초에 이 곡을 쓸 때 공연을 염두에 뒀어요. 다 같이 노는 듯한 에너지를 가진 곡을 만들어 보자 하고 기획했어요."(성진)

"제가 작년에 페스티벌에 다녔잖아요. 가 보니까, 아 역시, 다 같이 뛰고 노는 곡이 제일 힘이 세더라고요. 멤버들과 모여서 우리 그런 곡을 한번 만들어 보자, 대신 한 시간 안에 안 나오면 접고 집에 가자, 했죠. 그런데 다행히 나왔습니다, 하하. BPM도 직접 발로 뛰어 보며 맞춘 곡이에요."(영케이)

다만 가사는 '역대급으로' 많은 수정을 거쳤다. 연인 사이의 사랑의 세레나데처럼 들리지만, 속내는 데이식스가 변함없이 기다려 준 팬덤(마이데이)에게 보내는 고마움을 노래한다.

"처음에는 이 공간에 있는 모두가 함께 만들어 나가는 '쇼'의 의미를 담았는데, 박진영 PD님이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가사면 좋겠다고 말씀하셨고, 역대급 가장 많은 수정의 단계를 거쳤죠. 지금은 인생이라는 쇼에서 내가 가진 모든 걸 바치겠다고 이야기하는, 어떻게 보면 사랑에 중점을 둔 가사예요."(영케이)

그룹 데이식스 / 사진=JYP엔터테인먼트그룹 데이식스 / 사진=JYP엔터테인먼트



지난 앨범과 다르지 않게 멤버들은 성실히 크레딧에 이름을 올렸다. 성진·원필·영케이는 타이틀곡을 비롯해 수록곡 수록곡 '해피(HAPPY)', '더 파워 오브 러브(The Power of Love)', '널 제외한 나의 뇌 (Get The Hell Out)', '나만 슬픈 엔딩', '사랑하게 해주라', '그게 너의 사랑인지 몰랐어' 등 7개 수록곡 작곡·작사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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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서 영감을 많이 받아요. 일상에서 받은 감정을 잘 버무려서 만들어 내는 게 저희의 역할이라고 생각해요."(성진)

"저희의 스승님이신 홍지상 작곡가님이 '프로가 되려면 굴러가는 낙엽 하나를 보고도 곡을 쓸 수 있어야 한다'고 하셨거든요. 가수가 어떤 상황에서도 노래할 수 있어야 하듯이요. 특별하게 영감을 받기보다는 단어 하나에도 쓸 수 있게 노력하는 편이에요."(영케이)

그룹 데이식스 / 사진=JYP엔터테인먼트그룹 데이식스 / 사진=JYP엔터테인먼트


3년 간의 여백기를 거쳤지만 데이식스는 오히려 상승세를 탔다. 지난 2017년과 2019년 발표한 곡 '예뻤어'와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가 최근 국내 음원 차트에서 역주행에 성공했다. 특히 '예뻤어'는 타 아이돌 가수들이 자주 커버하는 '아이돌의 인기곡'이기도 하다.

"늘 무언가 노리고 했다기보다는, 좋은 노래 쓰고, 진솔한 이야기 하고, 듣는 사람 입장에서 기분 좋을 만한, 듣기 좋을 만한 곡을 쓰려고 노력하는 거 같아요."(영케이)

"(역주행 곡들) 얘네 진짜 왜 이러나... 싶었죠. 이 친구들이 왜 이럴까, 하하. 저도 알고 싶어요. 일단은 마이데이 분들이 저희를 응원해 주신 덕이 크다고 생각해요. 저희가 해온 진심을 조금이나마 알아 주신 게 아닐까. 저는 (지금의 역주행이) 느리다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왜 이제야, 이런 생각은 안 해요. 그냥 알아주셔서 감사할 뿐이에요"(원필)

2017년 데뷔한 데이식스는 '콩그레츄레이션(congratulation)', '행복했던 날들이었다',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 '스위트 카오스(Sweet Chaos)', '좀비(Zombie)', '유 메이크 미(You make Me)' 등 밴드 사운드가 돋보이는 음악으로 사랑받았다. 청량한 사운드로 청춘을 표현한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 담담한 멜로디와 가사로 위로를 전하는 '좀비' 등은 데이식스의 음악과 메시지를 잘 표현한다.

"'좀비'라는 곡은 특히 애착이 가는 곡이에요. 제가 퇴근 시간에 차를 타고 가며 밖을 보고 있었는데, 사람들이 다 이어폰을 끼고 웃지 않는 얼굴로 바쁘게 어딘가 가고 있더라고요. 얼마나 힘들겠어요. 그래서 저분들이 퇴근하고 이어폰으로 들었을 때 위로받을 수 있는 곡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며 썼어요. 저희 음악이 그런 거 같아요. 힘든 게 있을 땐 같이 나누고 힘내고 힘 받고 싶어요. 그런 마음에 대해 항상 쓰고 싶어 해요."(원필)

예로부터 그룹의 목표는 '늙지 않는 음악'이다. 이들이 말하는 '늙지 않는 음악'이란 어느 시대에 들어도 리스너를 편안하게 사로잡는 보편성에 가깝다. 물론 데이식스의 많은 곡 중에서 화려하고, 트렌디하고, 때로는 격한 록도 존재한다. 그러나 멤버들 특유의 부드러운 기질은 편안하고 다정한 음악으로 자주 기울었고, '믿듣데(믿고 듣는 데이식스)' 감성이 탄생했다.

"저는 개인적으로 저희 음악이 트렌디하다고 생각한 적은 한 번도 없어요. 오히려 클래식하죠. 클래식한 느낌에 트렌디함을 한 스푼 넣은 정도? 그래서 데이식스의 음악이 '늙지 않는 음악'으로 비춰지는 게 아닐까."(성진)

"고등학교 2학년 때 콜드플레이의 라이브 영상을 본 뒤로 밴드 음악을 엄청 들었어요. 그때부터 '오랜 시간이 지나 들었을 때도 좋은 음악을 하고 싶다'는 열망이 생겼죠. 정말 감사하게도 저희 데뷔곡 '콩그레츄레이션'을 들었을 때, 딱 제가 상상하던 그림인 거예요. 밴드 해서 정말 다행이에요, 하하. 앞으로도 늙지 않는 음악을 하고 싶어요."(원필)

한편 데이식스의 신보 '포에버'는 이날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허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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