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이 총선을 앞두고 제기되고 있는 부동산 시장 '4월 위기설'을 잘 넘기면 오히려 건설업 주가가 단기적으로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고 18일 분석했다.
박세라 신영증권 연구원은 "4월 위기설은 다소 과장된 측면이 있다고 판단한다"며 "당초 우려가 가장 컸던 시공 능력 상위 대형 건설사의 부도가능성은 일부 완화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그 예시로 태영건설이 2월 산업은행으로부터 4000억원의 신규 자금 지원을 받게 된 점과 블루원용인·상주CC가 현금 유동화에 성공한 점 등을 들었다.
시공 능력 상위 대형 건설사의 위기가 현실화되지 않는 이상, 부동산PF 위기가 급격히 확산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게 박 연구원의 해석이다.
그는 "서울 주택 거래량이 회복되고 있고 전세가격이 상승하는 등 긍정적인 신호가 있는데다가 하반기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단기 시장 심리는 완화될 여지가 있기에 오히려 다음 달 건설업이 단기적으로 주가 반등할 가능성도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지난해 4분기 건설사들이 전반적으로 보수적인 회계 원칙을 적용했기 때문에 이번 1분기에 특이사항이 없다면 전 분기 대비 실적이 회복세로 비춰질 수도 있다"고 했다.
다만 "여전히 서울 기준 매매가 대비 전세 가격 비율이 낮고, 재건축 시행 난이도 상승에 따라 구축 가격 하락 압박이 심해진 점을 고려하면 전반적인 부동산 업황 개선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