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박용진 “강북을 후보 뽑는데 왜 거제도·제주 당원이 참여해야 하나”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이 17일 서울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날 박 의원은 서울 강북을 전략 경선 참여 뜻을 밝혔다. 연합뉴스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이 17일 서울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날 박 의원은 서울 강북을 전략 경선 참여 뜻을 밝혔다. 연합뉴스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서울 강북을 총선후보 재경선과 관련해 “100%권리당원 투표로 진행하는 것은 명백한 당헌 위반”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박 의원은 18일 전파를 탄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나와 이날부터 19일까지 양일간 진행되는 강북을 후보 경선(전국 권리당원 70%+강북을 권리당원 30% 온라인 투표)에 대해 “당헌·당규에 따르면 국민 참여 경선으로 하게 돼 있다”며 “100% 권리당원 투표로 진행되는 것은 당헌 위반이라 지적했지만 (당이) 아무렇지 않게 뭉개고 있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당헌 제12장 공직선거에 따르면 “권리당원의 투표·조사결과는 100분의 50 이하, 권리당원이 아닌 유권자의 투표·조사결과는 100분의 50 이상으로 반영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강북을과 달리) 다른 전략경선 지역구의 경우 해당 지역구 당원과 지역주민들을 대상으로 투표했다"며 "거제도나 제주에 계신 당원이 왜 강북을 선거 후보자를 정하는데 전국 당원들이 참여해야 하는지 지금 납득을 못 하고 있더라"고 덧붙였다.



이번 경선은 정봉주 전 의원 공천 철회로 생긴 빈자리를 두고 차점자인 박용진 의원과 정치신인 조수진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이사가 경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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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원 의정활동 평가에서 하위 10%로 분류된 박 의원은 30%의 감점을 안고 경선을 시작한다. 반면 상대 경선 후보인 조수진 변호사는 25%의 여성·신인 가점을 받는다. 박 의원이 조 변호사를 이기려면 최소 64.2%의 득표율을 얻어야 가능하다.

박 의원은 정봉주 전 의원과 붙은 경선 결선에서 권리당원 51.79%, 일반국민 51.62%의 과반 득표를 얻고도 감산 규정 때문에 패배한 바 있다.

민주당 지도부는 정 전 의원을 ‘막말 논란’으로 공천 취소하면서도 차점자 승계 대신 전략경선 방식을 택했다.

박 의원은 “양천 갑의 경우 경선 중 상대후보자 자격이 박탈됐는데 차점자인 황희 후보가 공천받았다”며 강북을에서는 재경선을 치르는 것에 대해 "민주당의 공천과 당의 원칙이 이현령비현령 식으로 되는 것,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 식으로 되는 것이 정말 걱정"이라고 했다.

박 의원은 이어 "강북을이 마지막 남은 후보 결정 과정인데 그 결과가 '이재명 사당화'라는 논란의 화룡점정으로 끝나지 않기를 바란다"고 했다. 경선 결과는 오늘 6시 당원 투표가 끝난 뒤 발표한다.

한편 박 의원과 경선을 치르는 조 변호사는 사법연수원 37기 출신으로 18대 국회 이정희 통합진보당 의원 보좌관과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사무총장 등을 역임했다. 유시민 작가와 함께 노무현재단에서 운영하는 유튜브 방송 ‘알릴레오’의 진행자로 이름을 알렸다.


정호원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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