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069620)이 개발한 ‘국산 36호’ 신약 엔블로가 글로벌 제약사의 당뇨약보다 혈당을 잘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대웅제약은 경증 신장질환을 가진 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엔블로’(성분명 이나보글리플로진)와 글로벌 제약사의 ‘다파글리플로진’ 투약 효과 비교 연구에서 엔블로가 더 우수한 혈당 강하 효과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엔블로는 국내 제약사 최초로 대웅제약이 개발에 성공한 SGLT-2 억제제 기전의 당뇨병 치료제다. 같은 계열의 다파글리플로진과 마찬가지로 ‘당’을 소변으로 직접 배출시켜 혈당을 조절한다.
연구는 병용요법에도 혈당 조절이 어려운 2형 당뇨병 환자 470명을 신장 기능 등에 따라 분류해 24주간 엔블로와 다파글리플로진을 복용하도록 하고 두 집단의 당화혈색소와 공복혈당을 측정했다. 연구 결과 △당화혈색소 △공복혈당 △당 배출 양(UGCR) △인슐린저항성(HOMA-IR) 네가지 지표에서 모두 엔블로가 다파글리플로진보다 우수한 결과를 보였다. 이 같은 연구는 SCIE에 등재된 국제 학술지 ‘심혈관 당뇨학’에 등재됐다.
당화혈색소를 1% 포인트만 낮춰도 뇌졸중부터 망막병증(시력저하), 말초신경병증(손발저림, 감각저하), 신장질환 등 각종 당뇨합병증 위험을 크게 낮출 수 있으며, 인슐린 저항성이 개선되면 혈당조절 능력이 향상되고 대사질환 위험성을 낮출 수 있다.
이창재 대웅제약 대표는 “국내 많은 당뇨병 환자들이 새로운 약을 처방받아야 하는 상황에서 시의적절하게 임상 근거를 제공해 매우 의미가 크다”라며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SCIE 학술지에 등재된 연구 결과인 만큼 엔블로가 대안이 될 수 있는 추가 근거를 확보할 계획”고 전했다. 최근 아스트라제네카가는 SGLT-2 억제제 기전의 당뇨약 ‘포시가’에 대한 국내 공급 중단을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