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전화상담사로 나선 LG전자 CEO… "고객에 감동주도록 시스템 고도화"

고객상담서비스 자회사서 서비스 점검

조주완 LG전자 CEO가 전화 고객 상담을 체험하고 있다.조주완 LG전자 CEO가 전화 고객 상담을 체험하고 있다.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헤드폰을 끼고 생생한 고객의 소리(VOC)를 들었다.

20일 LG전자에 따르면 조 CEO는 18일 고객상담서비스 자회사 하이텔레서비스를 찾아 최근 AI 기술을 접목해 고객 대응 속도와 정확도를 높인 통합상담 시스템 '스마일플러스'와 현재 개발 중인 무인상담 서비스 'AI 보이스봇' 등 AI 솔루션을 점검했다.



조 CEO는 이 자리에서 "AI는 단순한 인공지능이 아닌 고객의 니즈(요구)와 페인포인트(고객이 불편을 느끼는 지점)를 공감하고 해결하는 데 도움을 주는 공감지능이 돼야 한다"며 "공감지능을 활용해 고객편의를 더욱 확대하고 고객에게 감동을 주는 상담시스템을 고도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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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접목된 스마일플러스는 구매·배송·설치·멤버십·상담·서비스 등 고객이 LG전자 제품·서비스 경험 이력을 한 곳에서 보여주는 통합상담 시스템이다.

상담전화와 공식 홈페이지, LG 씽큐 앱 등 다양한 접점에서 접수된 고객의 이전 이력을 한눈에 볼 수 있어 상담 시간을 줄이고 보다 정확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최근 LG전자는 AI 기반의 'STT·TA'(Speech To Text·Text Analysis) 기능을 개발해 해당 시스템에 적용했다. 이 기능은 고객 음성을 텍스트로 실시간 변환해 보여주기 때문에 상담 컨설턴트가 고객 문의 내용을 잘못 알아듣는 실수를 방지할 수 있다. AI가 고객 상담 내용을 학습하고 고객 말의 맥락을 파악해 해결책도 제시한다.

예를 들어 고객이 "드럼세탁기가 탈수할 때 쾅쾅쾅 소리가 나요"라고 문의하면 AI가 '쾅쾅쾅'이라는 의성어를 파악해 '탈수 시 진동소음', '탈수 안 됨' 등 증상을 구분하고 해결책을 추천하는 식이다. LG전자는 'STT·TA' 기능을 수개월간 테스트한 결과, 기존 대비 고객응대 시간은 16%, 커뮤니케이션 오류는 26%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서일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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