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연일 야당을 향해 ‘종북세력’ 공세를 퍼붓고 있는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 ‘철 지난 색깔론’이라고 응수했다.
신현영 민주당 대변인은 20일 논평을 통해 “한 위원장이 총선 20여 일을 앞두고 철 지난 색깔론을 외치고 나섰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은 윤석열 정부의 무능과 실정으로 민생 파탄의 벼랑 끝에 내몰리고 있다"며 "그런데 반성은 못할망정 '종북몰이', ‘이념 갈라치기’의 케케묵은 프레임으로 국민을 호도하려고 들다니 참으로 한심하다”고 비판했다.
신 대변인은 “정부에 반대하면 모두 빨갱이로 몰던 군사정권과 무엇이 다른가”라며 “철 지난 종북몰이로 국민 여론을 호도하려는 얄팍한 술책은 더 이상 국민에게 통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한 위원장은 전날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발대식 및 공천자대회에서 “이번 총선에서 지면 윤석열 정부는 집권 후 뜻 한번 펼쳐보지 못하고 끝나게 될 것”이라면서 “종북세력이 이 나라의 진정한 주류를 장악하게 되는 선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부겸 민주당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은 “이 같은 발언은 ‘73년생 한동훈’답지 않다”며 “국민들은 먹고살기 힘들다고 아우성인데 집권여당은 한가하게 색깔론 타령”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지킬 것을 지키기 위해 버릴 것을 버리는 게 보수의 가치라고 알고 있다"며 "미래를 얘기할 시간도 부족한데 과거 타령만 하고 있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