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의 지지율이 동반 하락했다. 4·10 총선 공천 과정에서 불거진 당정 갈등이 지지율 하락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한국갤럽은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3일간 만 18세 이상 국민 1001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진행한 결과, 윤 대통령이 직무수행을 ‘잘하고 있다’는 응답이 34%로 집계됐다고 22일 밝혔다. 지난주보다 2%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 응답은 58%였다.
국민의힘의 정당 지지도 또한 전주 대비 3%포인트 떨어진 34%를 기록했다. 더불어민주당(33%, 1%p↑)과의 격차도 1%포인트 차이로 줄어들었다. 야권의 선호도가 높은 조국혁신당(8%)과 여권 지지층이 분산된 개혁신당(3%)도 각각 1%포인트 상승했다. 무당층은 18%였다.
비례정당 선호도에선 ‘지민비조(지역구는 민주당, 비례대표는 조국혁신당)’ 돌풍이 두드러졌다. 조국혁신당은 전주 대비 3%포인트 오른 22%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민주당의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23%)을 턱밑까지 따라붙었다. 국민의힘의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는 30%였다.
민주당 지지층의 35%는 조국혁신당에 비례투표를 하겠다고 답했다. 더불어민주연합에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55%였다.
이번 총선 결과에 대해선 민주당을 비롯한 야당이 다수당이 될 것이라는 응답이 51%로 과반을 넘겼고, 여당이 다수 당선될 것이라는 답변은 36%였다.
이번 조사는 이동통신 3사가 제공한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무작위 추출해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14.3%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이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