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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광약품, '한미사람' 우기석 대표 선임

이우현 OCI대표와 각자대표 체제로

영업망·파이프라인 점검해 경영 내실화

한미그룹 통합엔 "확정 안돼" 말 아껴

이우현 OCI홀딩스 대표.이우현 OCI홀딩스 대표.




우기석 한미그룹 온라인팜 대표가 이우현(OCI홀딩스 대표) 대표와 각자대표 체제로 부광약품(003000)을 이끌어가게 된다. 한미그룹 출신 우 대표의 선임으로 현재 통합을 추진 OCI와 한미 간 경영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될지 주목된다.

22일 부광약품은 오전 서울 동작구 대방동 본사에서 제64기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하고 한미약품에서 약국사업본부장을 역임한 우 대표를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이 대표는 “5대 제약사가 물건을 팔고 돈을 회수하는 데 60일 내외가 걸리는 반면 부광약품은 200일이 넘게 걸렸고, 이익이 나지 않는 품목이 많았다”며 “한미약품 회장님께 부광약품에 영업 전문가가 필요하다고 추천을 요청 드렸고 회장님께서 흔쾌히 수락을 해주셔서 우 대표를 모시게 됐다”고 대표 선임 배경을 설명했다.

우기석 부광약품 신임 대표우기석 부광약품 신임 대표



우 대표는 이 대표와는 각자대표 체제로 부광약품을 이끌어 갈 예정이다. 우 대표는 1994년 한미약품 영업사원으로 처음 발을 들여놓은 뒤 종합병원영업부, 마케팅전략, 약국영업부 등을 거쳤다. 2012년 한미약품 약국사업부를 온라인팜 약국사업본부장으로 일해오다 2015년 8월 온라인팜 대표로 취임했다. 이에 업계에서는 OCI홀딩스와 통합을 추진 중인 한미약품그룹과 호흡을 맞추려는 조치라는 분석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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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해 이 대표는 “한미그룹이랑 진행된 건 아직 아무 것도 없다"며 “(한미 주주총회)이후에도 4월에 공정거래위원회 승인이 나야 뭘 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을 아꼈다. 다만 “확정 안돼 말씀을 못드리지만 한미랑 연결되면 부광약품에 좋은 점이 많을 것”이라며 “협업할 수 있는 부분이 많고 부광약품이 활용하지 못하는 포트폴리오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부광약품은 덴마크 소재 자회사인 콘테라파마의 해외 상장을 추진한다. 당초 콘테라파마는 국내 증시 상장을 추진했으나 경영진에서 해외 상장이 더 적합하다고 판단했다. 다만 이번 상장 계획 변경으로 국내 사모펀드에 500억 원 상당의 자금을 상환해야 한다. 부광약품은 현재 1300억 원 상당의 현금 보유액을 통해 이 금액을 지급한다는 계획이다.

이 외에 일부 파이프라인도 정리할 전망이다. 이 대표는 “지금 회사에 파이프라인이 7개 있는 데 회사 규모 상 도저히 감당할 수 없다”며 “옥석을 가려 1개나 2개에 집중하고 나머지 2~3개는 발만 걸치는 게 최대치”라고 전했다. 콘테라파마는 파킨슨병 운동이상증 신약 ‘JM-010’의 2상 환자등록을 완료한 상태다. 이 외에 부광약품은 전립선암 항암제 ‘SOL-804’ 등을 개발하고 있다.


한민구 기자·이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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