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영상]목숨 끊으려 다리 매달린 소녀…끝까지 손 놓지 않은 경찰 '폭풍 감동'


다리에서 몸을 던져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는 10대 소녀를 미국 경찰들이 끝까지 안심시키며 구조하는 영상이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 20일(현지시각) ABC7 뉴스에 따르면 지난 17일 한 행인이 강변 난간 너머에 한 19세 소녀가 좋지 않은 표정으로 앉아 있는 모습을 발견했다.



자칫하면 강에 빠질 수도 있는 위험천만한 모습을 걱정한 행인은 마침 뉴욕시 하프 마라톤 대회를 위해 맨해튼 브릿지 근처에서 근무하고 있던 경찰관 3명에게 이를 알렸다.

다른 경찰관이 항만반과 구급차를 호출하는 동안 한 경찰관이 소녀에게 다가가 대화를 시도했지만, 소녀는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강물에 몸을 던지려 했다.



소녀가 난간에 위태롭게 매달리자 경찰들은 소녀를 향해 달려가 손을 붙잡았다. 보디캠 영상에는 소녀를 구하려 현장에 모인 경찰들이 소녀와 이야기를 나누고 그가 물에 빠지려고 할 때 그의 손목을 붙잡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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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PD 페이스북 캡처NYPD 페이스북 캡처




경찰들이 “손을 달라”며 소녀의 양손을 붙잡았으나 소녀는 “날 내버려 두라”라며 한참을 울부짖었다. 경찰들은 포기하지 않고 아이의 손을 놓지 않고선 “안 된다”, “당신은 괜찮다”는 말로 소녀를 안심시켰다.

3명의 경찰은 보트를 타고 현장에 출동한 항만반이 소녀를 구조할 때까지 소녀의 손을 놓지 않았다.

조나단 마자 경관은 “나는 즉시 바닥에 엎드려 난간 아래 손을 넣어 그녀의 손목을 최대한 꽉 잡았다”고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전직 인명구조원이었던 마자 경관은 "필요하다면 소녀를 구하러 물 속으로 따라 들어갔을 것"이라며 소녀가 무슨 일을 겪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그녀를 돕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하기 위해 그곳에 있었다”고 했다

경찰은 소녀의 휴대전화에서 부재중 전화 기록과 우려 섞인 메시지 등을 발견했다고 한다. 병원으로 이송된 소녀는 현재 잘 지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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