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은 윤재옥 원내대표가 24일 더불어민주당이 4·10 총선에서 한민수 대변인을 서울 강북을 후보로 공천한 것과 관련해 “‘맹모삼천지교’도 아니고 ‘재명삼천지교’라고 불러야 하느냐”고 비판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회의에 참석해 “강북을 비명횡사 공천은 친명패권의 결정판이자 우리나라 정당 공천 사상 최대의 코미디로 기록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온갖 막말을 일삼은 정봉주 후보가 사퇴해도, 입에 담기 힘든 패륜 막장 변호를 행한 조수진 후보가 사퇴해도, 친명지배 민주당에는 박용진 의원이 돌아올 수 있는 다리는 없었다”며 “마지막까지 이어지는 민주당의 극단적인 비정상적 공천에 할 말을 잃었다”고 강조했다.
국민일보 정치부장 출신인 한 대변인은 문희상 국회의장 시절 국회 대변인, 박병석 국회의장 때는 정무수석비서관을 지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지난해 9월 그를 당 대변인으로 임명했다.
한 대변인은 강북을이 정봉주 전 의원의 공천 취소로 전략경선 지역으로 지정되자 후보로 응모했으나 탈락했다. 이후 경선은 현역 박용진 의원과 조수진 변호사의 양자 대결로 치러졌고, 조 변호사가 승리해 공천장을 받았다. 그러나 조 변호사는 과거 다수의 성폭력 피의자를 변호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확산하자 후보직을 자진 사퇴했고, 민주당은 총선 후보 등록 마감을 약 6시간 앞두고 한 대변인을 강북을에 전략공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