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후보자도 60세 이상이 39.1% 역대 최고

[60대 사회가 온다]

고령화 맞물려 16년 전보다 3배↑

전남선 박지원·곽봉근 최고령 매치

제22대 총선 후보자 등록 마지막 날인 22일 대구 남구선거관리위원회에 후보자 등록 접수대가 설치돼 있다. 연합뉴스제22대 총선 후보자 등록 마지막 날인 22일 대구 남구선거관리위원회에 후보자 등록 접수대가 설치돼 있다. 연합뉴스




한국 사회의 고령화 현상이 국회의원 후보자들의 평균연령 상승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다음 달 10일 치러지는 22대 총선에 출마하는 지역구 후보자 699명 중 60세 이상 후보자는 273명으로 전체의 39.1%를 차지했다. 역대 최대 비중이다. 60세 이상 70대 미만 총선 후보는 35.3%(247명), 70세 이상은 3.7%(26명)였다.



50대 후보자가 전체의 45.1%(315명)로 가장 많았고 20대와 30대는 각각 0.6%(4명)와 4.9%(34명)에 그쳤다. 40대는 10.4%(73명)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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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세 이상 총선 후보자 비율은 16년 전에 비하면 3배 가까이 급증했다. 18대 총선에서 60세 이상 후보자 비율은 13.7%를 기록했으며 19대(22.2%), 20대(22.4%), 21대(28.9%) 등 지속적으로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선관위가 70세 이상 후보자 비율을 별도로 집계하기 시작한 것도 18대 총선 때부터였다.

이번 총선에서 후보자들의 평균연령이 가장 높은 선거구는 전남 해남·완도·진도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1942년생인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국민의힘에서는 1945년생인 곽봉근 당 국책자문위원회 고문이 출사표를 던졌다. 박 전 원장과 곽 고문은 각각 민주당과 국민의힘에서 최고령 후보이기도 하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소위 ‘올드보이’의 귀환을 더 이상 흠 잡기가 쉽지 않은 분위기”라며 “여야가 ‘시스템 공천’을 표방하면서 정치 신인들의 공천 문턱이 높아진 것도 (후보 고령화의) 주요 요인”이라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에서는 우서영(28·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 국민의힘에서는 김용태 전 최고위원(34·경기 포천·가평)이 각각 지역구 최연소 후보자로 선관위에 등록했다.


김남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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