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욱 국민의힘 서울 서초을 후보는 25일 4·10 총선에서 여당의 악재로 지목된 ‘의정(醫政) 갈등’의 해소를 위해 윤석열 대통령이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에게 힘을 실어줘야 한다고 밝혔다.
신 후보는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나와 “(전날 한 위원장과 의대교수들과의 대화로) 이 문제는 이제 물꼬가 트일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의대정원 문제는 선거 앞두고 느닷없이 꺼낸 이슈가 아니고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미 상당히 숙성된 이슈”라며 “다만 다른 여러 가지 의료전달체계의 문제에 대한 설명이 좀 부족했던 점과 이에 대한 동시적인 설명보다는 의대생 2000명 늘린다는 것이 너무 국민들에게 각인되면서 좀 꼬이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신 후보는 “이 문제의 본질은 행정부인 대통령의 역할과 당의 입장이 조금 다를 수밖에 없다”며 “제가 만약에 대통령이었으면, 대통령이 그러고 정치와 선거를 생각하셨다면 이렇게 안 했을 수도 있지만 대통령의 입장에서는 분명히 결단이 필요한 사안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것이 예기치 않게 선거에 악영향으로 지금 돌아오고 있는 상황인 건 분명해 보인다”며 “그러나 20일 앞두고 당정 간에 어떤 큰 대화의 물꼬를 트겠다는 공감대가 형성됐기 때문에 순조롭게 풀리기를 바라고 있다”고 기대했다.
“선거를 뛰는 후보와 당의 입장에서 보면 이 문제 해결을 위해 윤 대통령이 톤을 좀 낮추고 한 위원장에게 힘을 실어주는 게 맞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수긍했다.
이른바 ‘윤·한 갈등’이 다시 불가질 가능성에 대해서는 “야당에서 윤·한 갈등이라는 프레임을 계속해서 씌우고 싶어 하는 것 같다”며 “이종섭 대사 문제, 황상무 전 수석 문제는 어떻게 보면 대통령도 얘기하지 못했던 돌발사태 같고 이 부분이 선거에 굉장히 영향을 미친다는 지적들이 현장에서 많이 나오니까 한 위원장께서 ‘한 발짝 물러서주셨으면 좋겠다’는 건의를 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순조롭게 마무리들이 지어가고 있기 때문에 이게 선거 막판의 이슈로 다시 등장할 가능성은 적어도 우리 당에서는 없다고 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