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바게뜨 제빵기사들에게 민주노총 탈퇴를 종용한 혐의를 받고 있는 허영인 SPC 회장이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3부(임삼빈 부장검사)는 25일 허 회장을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위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허 회장에게 이달 18·19·21일 출석 통보를 했지만 업무 수행 등을 이유로 불출석했다.
검찰은 2019년 7월부터 2022년 8월까지 SPC 경영진들이 SPC 자회사인 PB파트너즈 조합원들에게 민주노총 탈퇴를 강요하고 승진 인사에 불이익을 준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검찰은 이날 허 회장을 불러 이 같은 내용을 지시했거나 인지하고 있었는지 여부를 조사했다.
같은 혐의를 받고 있는 황재복 SPC 대표는 사측에 우호적인 한국노총 조합원을 확보하고 사측에 부합하는 인터뷰나 성명을 발표하게 하는 등 부당 노동 행위를 한 혐의로 이달 22일 구속 기소됐다. 검찰은 황 대표로부터 허 회장의 지시가 있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허 회장에 대한 조사 내용을 분석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