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주진우 국민의힘 부산 해운대갑 후보가 민주당 후보에게 오차범위 내 지지율 열세를 보인 여론조사 결과가 25일 나왔다. 해운대갑은 부산에서도 가장 보수세가 강하다는 평가를 받는 지역인 만큼 4·10 총선을 앞두고 부산 민심이 요동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리서치가 국제신문과 부산KBS 의뢰로 지난 21~24일 해운대갑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국회의원 후보 가상대결’을 벌인 결과 주 후보의 지지율은 39%로 나타났다. 해운대구청장을 지냈던 홍순헌 민주당 후보는 43%를 기록했다. 주 후보와 홍 후보간 격차는 4%포인트로 홍 후보가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 내 우세했다. 반면 해운대갑의 정당 지지율은 더불어민주당이 29%, 국민의힘이 42%다.
후보 선택 이유에 대해 홍 후보 지지자는 56%가 정당, 40%가 인물이라고 답했다. 주 후보 지지자는 78%가 정당, 16%가 인물이라고 답했다. 해운대갑은 이곳에서만 3선을 한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당의 험지 출마 요청에 따라 지역구를 옮겨 ‘무주공산’이 된 곳이다. 즉, 아직 주 후보가 하 의원의 지지층을 모두 흡수하지 못한 결과로도 풀이된다.
1975년생인 주 후보는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제 41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윤 대통령과는 과거 윤 대통령이 대검찰청 중수2과장 시절 함께 부산저축은행사건을 수사하며 인연을 쌓았다. 주 후보는 윤 대통령의 대선 경선 시절부터 캠프 법률자문을 맡았다. 윤석열 정부 출범 후엔 초대 대통령실 법률비서관에 임명됐다.
부산 지역 국민의힘 관계자는 “부산 민심이 흔들리고 있는 건 사실”이라면서도 “지지층을 중심으로 표심이 재결집 중”이라고 말했다.
인용된 여론조사는 이동통신 3사가 제공하는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이용해 전화면접조사 100%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2.8%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