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축구계 부패척결 과정에서 구금됐던 손준호(32)가 319일 만에 석방돼 25일 귀국했다. 손준호의 재판이 끝난 것인지 알려지지 않았지만 박문성 축구해설위원은 “본인에게 물어보니 모든 과정은 끝났다고 한다”고 전했다.
박 위원은 이날 유튜브 채널 ‘달수네 추억’에서 손준호와 통화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손준호과 귀국했다는 내용의 기사를 유튜브 라이브로 소개한 박 위원은 방송이 끝난 후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와서 받아보니 손준호였다고 전했다.
박 위원은 “제가 받자마자 손준호 선수가 우네요. 다 큰 사람이 우네요”라며 “울면서 고맙다고 많은 사람들이 신경 써주고 관심 가져주고 잊지 않아서 돌아올 수 있었다고”라고 말했다.
박 위원은 이어 “한국으로 돌아오는 자체도 긴박했던 것 같다”며 “지난주 이미 석방이 됐었답니다. 중국에서 비행기 타고 한국에 내릴 때까진 누구에도 알릴 수 없었다고 한다. 왜냐하면 또 잡혀갈까봐 무서운 거죠”라고 설명했다.
박 위원은 또 재판 과정에 대해 “본인에게 물어보니 모든 과정은 끝났다고 한다. 다시는 중국 안 가도 되고 어려움을 겪지 않아도 된다고 얘기하는데 트라우마가 남아있는 거죠”라고 전했다.
앞서 중국 프로팀에서 활동하던 손준호는 작년 5월 12일 중국 상하이 훙차오공항에서 귀국하려다 중국 공안에 연행됐다. 이후 형사 구류돼 랴오닝성 차오양 공안국의 조사를 받았다. 손준호에게 적용됐던 혐의는 ‘비(非)국가공작인원 수뢰죄, 즉 금품을 받고 승부를 조작했다는 혐의였다.
이런 의혹에 대해 손준호 측은 강하게 부인했다. 중국 공안은 작년 6월 손준호에 대한 형사 구류 기한이 만료되자 구속(체포) 수사로 전환했다. 정식 사법처리 수순에 들어가면서 수사 기간이 1년 이상 이어질 것이란 우려가 나왔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