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규리. 김규빈 기자신작 개봉을 앞둔 배우 김규리가 '정치색' 프레임으로 인해 "피해를 받았다"고 토로했다.
김규리는 지난 26일 공개된 언론 인터뷰에서 "프레임 안에 어떤 사람을 놓고 재단하면 가장 쉽게 설명할 수 있을 것이다. '쟤는 저런 애다' 하고 쉽게 판단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는 최근 언급된 '정치색' 프레임을 겨냥하는 듯한 발언으로 볼 수 있다.
김규리 SNS 캡처지난 7일 김규리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오늘 겸공(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방송 후 다스뵈이다 300회 축하드리고 옴"이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사진 속 김규리는 축하 케이크를 들고 진행자 김어준과 영화 '1980'을 연출한 강승용 감독 옆에 서 있었다.
지난 1일 출연한 유튜브 '김어준의 다스뵈이다' 299회에선 "어떤 이야기든 자유롭게 할 수 있어야 하고, 자유롭게 들을 수 있어야 한다"며 소신을 밝히기도 했다.
김규리는 '정치색을 띤 배우'라는 프레임에 대해 "피해를 받았다. 피해자다"며 "김의성 선배님을 생각해 보면, 김의성 선배님이 작품을 선택할 때 '저 배우는 저래서 저 작품에 출연한 거야'라고 하지 않지 않나"고 예시를 들었다.
이어 그는 "김의성 선배님은 여러 작품에 꾸준히 출연하고 있지만, 나는 활동이 적을 때도 있다. 아무래도 내가 활동을 더 열심히 해서 (저에 대한 정치적 선입견과 편견을) 불식시켜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또 "어려운 시기들을 겪으면서, 내가 뭘 좋아하는지 깨달아가고 있다. 좋은 건 함께 하고 싶고, 또 '내가 어떤 사람이다'는 걸 굳이 이야기 안 하고 삶으로 보여주고 싶다"며 "어릴 때부터 배우 활동을 했기 때문에 '이것도 숙명인가' 하고 받아들인다"고 덧붙였다.
과거 이명박(MB) 정부 시절 광우병 사태에 대한 소신을 밝히다 도마 위에 올랐던 사태에 대해선 "그 이야기는 그만했으면 좋겠다"며 "얼마나 이슈가 없으면…더 열심히 활동 해야겠다"며 웃어넘겼다.
당시 김규리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광우병이 득실거리는 소를 뼈째로 수입하다니"라며 "차라리 청산가리를 입안에 털어 넣는 편이 오히려 낫겠다"라는 글을 올린 바 있다.
한편 김규리는 오는 27일 개봉하는 영화 '1980'으로 5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한다. 영화 1980은 12·12 사태 이후 전남에서 중식집을 운영하는 가족들에게 닥친 이야기를 다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