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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I그룹 "한미약품그룹과 통합 중단"

이우현 OCI홀딩스 회장이 25일 오후 서울 송파구 한미타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이우현 OCI홀딩스 회장이 25일 오후 서울 송파구 한미타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OCI그룹이 28일 한미약품(128940)그룹과의 통합 절차를 중단했다. 이날 열린 한미약품 주주총회에서 양사 간 통합에 반대해온 임종윤·종훈 형제 측이 표 대결에서 승리하면서 이우현 OCI그룹 회장의 '글로벌 빅파마'의 꿈도 멀어졌다.



OCI그룹의 지주사인 OCI홀딩스(010060)는 공식 입장문을 통해 "주주분들의 뜻을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한미약품과의 통합 절차는 중단된다"고 밝혔다. 재추진 가능성도 일축했다. OCI홀딩스 측은 "재추진 계획도 없다"며 "앞으로 한미약품 그룹의 발전을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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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한미사이언스 주주총회에서는 이우현 회장의 사내이사 안건 통과가 불발됐다. 또한 통합을 이끌었던 임주현 한미사이언스 부회장 역시 과반 득표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사내이사에 오르지 못했다. 대신 통합을 반대한 한미약품그룹 선대 회장의 장·차남인 임종윤·종훈 전 한미약품 사장이 사내이사에 오르면서 통합 절차를 진행할 수 없게 됐다.

앞서 OCI그룹과 한미그룹은 올해 1월 통합 계약을 발표했다. 이후 한미그룹의 경영권 분쟁이 계속됐지만 이 회장은 양사의 시너지를 강조하며 통합을 추진해왔다. 한미와의 통합으로 한계에 봉착한 화학 중심 사업의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회장은 지난 25일 한미약품그룹 기자간담회에도 참석해 "OCI는 예전에 없던 사업을 일으켜 세계적 사업으로 키워가는 DNA가 있다"며 "이번 투자는 몇 년간 상당 부분 리턴(투자회수)으로 안 돌아올 것을 각오하더라도, 더 큰 미래를 위해 좋은 사업으로 만들었을 경우 궁극적으로 주주 가치가 증대될 것이라는 판단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박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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