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예술 작품으로 단장하는 지하철역·버스정류장…도심 속 활력 더한다

지하철 5호선 여의나루역에 '매력펜스'

서초구 서리풀 정류장 갤러리 운영도

서울 지하철 5호선 여의나루역에 설치되는 공사 가림막에 전시되는 작품. 사진 제공 = 서울시서울 지하철 5호선 여의나루역에 설치되는 공사 가림막에 전시되는 작품. 사진 제공 = 서울시




지하철역·버스 정류장이 예술 작품으로 단장한다. 삭막한 도심에 활력을 주는 모습으로 기대를 모은다.



서울시는 달리기 애호가를 위한 공간으로 변신해 4월 20일부터 운영될 지하철 5호선 여의나루역의 러너스테이션 내부 공사장 가림막에 MZ세대의 인기를 끄는 작가의 작품을 전시한다고 29일 밝혔다. 러너스테이션은 서울시 '지하철 역사 혁신 프로젝트'의 첫 번째 적용 사례로, 한강을 찾은 시민 누구나 생활체육으로 즐기는 러닝을 더 쉽고 편하게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된다.

현재 여의나루역 지하 1층에서 공사를 하고 있으며 이른바 '매력펜스'로 이름 지어진 가림막 전시 공간은 여의도 봄꽃축제가 시작되는 오는 29일부터 다음 달 14일까지 운영된다.

매력펜스는 공사장의 소음, 먼지 등을 차단하고 지하철을 오가는 시민에게 단절감이 아닌 일상 속 이색적인 재미를 선서하기 위해 마련됐다.



가로 34㎝·세로 3m의 매력펜스에는 지구의 명소를 찾는 '하얀마녀'와 예술가의 친구인 고양이 '트라', 그리고 서울시민과 관광객이 여의도 봄꽃축제를 즐기는 모습이 담긴다. 서울디자인페스티벌이 주목하는 작가 12인에 선정된 '쿠나'(CUNA)와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MZ세대와 청소년층에게 인기를 끄는 신진 작가 '네코트라'(NEKOTTRA)가 협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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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에는 여의나루역에서 하차해 출구로 나가는 지하철 이용자의 동선에 맞춘 동적인 요소와 러닝 명소로서 여의도의 이미지도 담았다. 작품 곳곳에는 제2롯데월드, 서울마리나 등 서울의 명소가 숨은그림찾기처럼 배치돼 볼거리와 재미를 더했다.

서울 서초구가 마을버스 정류장에 예술 작품을 전시한 ‘서리풀 정류장 갤러리’. 사진 제공=서초구서울 서초구가 마을버스 정류장에 예술 작품을 전시한 ‘서리풀 정류장 갤러리’. 사진 제공=서초구


서울 서초구는 마을버스 정류장 승차대 20곳에 청년 작가들의 미술작품 전시 공간인 '서리풀 정류장 갤러리'를 조성했다.

이달 1차 전시를 시작으로 연말까지 총 3차례에 걸쳐 총 60명의 청년작가 작품을 전시한다. 1차로 전시한 20여점은 시골의 자연과 함께하는 순수한 순간을 담은 '돌다리를 건너는 아이들', 지친 일상을 벗어나 자유를 찾아 떠다니는 세상을 그린 'City Forest(시티 포레스트)' 등 감성을 자극하는 작품들이다.

이 사업은 그간 구가 추진해 온 서초구 청년갤러리 사업의 일환이다. 청년작가에게는 꿈을 펼칠 수 있는 전시 공간을, 주민들에게는 일상에서 예술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각각 제공한다.

구는 2019년부터 청년예술가와 동네 카페를 연결해 청년 예술가들의 작품을 카페에 전시하고 판매할 수 있도록 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외부로 장소를 넓혀 '서리풀 정류장 갤러리'에 이어 보도 위의 전기 분전함에 '서리풀 분전함 갤러리'도 설치했다.


박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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