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미군부대 뜬 식물성 K-만두…장병들 "손색 없는 맛"

CJ제일제당 식물성 비비고 왕교자

미군 기지 내 식물성 먹거리 확대

지난달 30일 주한미군기지에 위치한 대형 식료품점에서 장병들이 식물성 비비고 왕교자 시식행사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 제공=CJ제일제당지난달 30일 주한미군기지에 위치한 대형 식료품점에서 장병들이 식물성 비비고 왕교자 시식행사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 제공=CJ제일제당




CJ제일제당(097950)이 주한미군기지 내 대형 식료품점에서 식물성 만두 판매를 시작한다고 1일 밝혔다. 이번에 내놓은 제품은 ‘식물성 비비고 왕교자 3종(오리지널·잡채·김치)’이다.



회사 측은 이번 식물성 왕교자 입점을 계기로 재고 수급 문제 없이 고기가 들어있는 제품과 함께 동일한 품질의 만두를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주한미군기지에선 미국산 고기가 들어있는 만두만 판매할 수 있다. 기지가 미국령으로 분류돼 미군의 인증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이 때문에 CJ제일제당은 미국 식품 자회사 슈완스에서 생산한 제품을 항공 및 해상으로 운송·수입해 운영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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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에 대한 평가도 호의적이다. 제일제당은 지난달 29일부터 3일간 미군 부대에서 장병과 그 가족들을 대상으로 비비고 식물성 왕교자 3종을 시식하는 행사를 열었다. 당시 제품을 맛본 장병들이 “식물성 식품을 처음 접해봤는데 기존에 먹던 일반 만두와 비교해도 손색 없는 맛”이라는 반응을 보였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CJ제일제당은 만두를 시작으로 주먹밥과 냉동김밥 등 미군기지 내 식료품점에서 판매되는 식물성 먹거리 구색을 넓힐 계획이다. 향후 한국을 넘어 괌·일본에 위치한 미군기지 식료품점에도 이를 선보인다는 목표다.

이정찬 CJ제일제당 식물성 식품 담당자는 “미군기지 내 식료품점 입점은 일반 수출 경로보다 입점 기준이 매우 까다로워 시식회와 제조 공장 실사를 포함해 1년여 간 노력을 쏟았다”며 “건강·친환경 트렌드 확대에 맞춰 지속적으로 고객층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지난해 이 회사 식물성 만두의 수출 성과는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독자적으로 개발한 식물성 단백질인 ‘TVP’를 활용해 고기 맛과 탄력 있는 식감을 구현하고, 콩 특유의 향은 천연 조미소재인 ‘테이스트엔리치’로 잡았다. 유럽 비건 인증인 ‘V라벨’로 브랜드 신뢰도를 높여 맛은 물론 건강을 챙길 수 있는 식품으로 평가받는다. 현재 식물성 식품 사업은 한국은 ‘플랜테이블’ 브랜드로, 글로벌 시장에서는 ‘비비고’로 운영중이다.


황동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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