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가 수원비행장의 화성시 이전 시 대규모 갯벌 매립이 필요할 수 있다는 경기도연구원 보고서의 내용을 문제삼고 정정을 요구했다.
수원시는 경기연구원이 최근 발행한 ‘경기-충남 쌍둥이 습지공원 제안’ 보고서 내용의 정정(삭제)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했다고 1일 밝혔다.
수원시에 따르면 관련 보고서 2페이지에는 ‘만약 수원비행장을 이전하게 된다면 또 경기만 갯벌 매립이 대규모로 필요하게 될지도 모르는 상황’이라는 내용이 포함됐다. 생태계 보고라는 갯벌 훼손이 우려된다는 의미다.
수원시는 이 같은 주장을 뒷받침하는 어떠한 자료도 제시되어 있지 않다고 주장했다.
화옹지구는 한국농어촌공사에서 북쪽으로는 궁평항, 남쪽으로는 매향리를 연결하는 길이 9.8km의 화성방조제를 통해 조성한 간척지다. 여의도 면적의 20배인 6200만㎡(약 1900만평)에 달한다. 수원 군 공항 이전 사업은 화옹지구 중 일부를 포함한 주변지역 약 440만평을 활용할 계획으로 추가적인 갯벌이나 화성호 매립 계획이 없다는 것이 수원시의 주장이다.
수원시 관계자는 “환경과 더불어 소음피해에 대한 오해도 있다”라며 “수원 군 공항이 화옹지구로 이전하면 여의도 면적에 해당하는(87만 평) 대규모 소음 완충지대를 포함하여 현재보다 2.3배 큰 규모로 조성돼 소음피해가 대폭 줄어들 것이다. 앞으로도 사업에 대한 정확한 정보 제공에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