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여름, 지리자동차 휘하의 전기차 브랜드 ‘지커(Zeekr)’가 브랜드의 세 번째 전기차이자 해치백과 소형 SUV의 경계에 서 있는 독특한 전기차 ‘X’를 공개했다.
X를 공개한 지커는 ‘X’가 단순히 중국에만 머무를 전기차가 아님을 선언했다. 중국을 떠나 유럽, 특히 북유럽의 전기차 시장에 진출할 것이라는 청사진을 내놓으며 관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관심’을 자아냈다.
지커 브랜드의 세 번째 전기차, X는 어떤 차량일까?
세련된 스타일로 시선을 끄는 X
브랜드의 세 번째 전기차로 등장한 X는 이전의 차량들과 같이 SEA(Sustainable Experience Architecture 2)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됐다. 4,450mm의 전장과 각각 1,836mm와 1,572mm의 전폭과 전고는 컴팩트 크로스오버의 존재감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디자인은 지커의 디자인 기조를 이어가면서도 ‘차량의 형태’가 가진 특성, 정체성을 효과적으로 드러낸다. 스테판 시에라프(Stefan Sielaff) 디자이너가 이끄는 글로벌 딥자인 팀이 구현한 X는 미래적인 이미지가 돋보이는 전면 디자인과 헤드라이트 유닛을 통해 세련된 매력을 자아낸다.
이어지는 측면은 차량의 성격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깔끔하게 다듬어지 도어 패널과 도어 캐치를 없앤 디자인 등이 ‘미래적인 감성’을 효과적으로 드러낸다. 참고로 B-필러와 C-필러의 작은 버튼을 통해 도어를 열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일반적인 SUV들과 달리 소재 및 배치된 위치의 차이가 없는 얇은 클래딩 가드, 플루팅 루프 디테일 등을 적용해 독특함을 더한다. 이러한 구성으로 인해 X는 보는 이들의 시선에 따라 해치백에 가까운 차량으로 느껴진다.
후면은 컴팩트 모델 고유의 경쾌함을 효과적으로 강조한다. 지커 레터링 좌우로 직선적인 라이팅이 더해졌고, 깔끔하고 간결한 차체 및 바디킷의 대비가 더해진다. 여기에 늘씬한 루프 디테일, 그리고 스키드 플레이트 등이 더해져 전체적인 균형감을 높인다.
깔끔하게 다듬어진 지커의 공간
독특한 디자인 요소로 특별한 매력을 과시하는 X의 외형과 달리 실내 공간을 간결하고 깔끔한 구성을 통해 높은 만족감을 자아낸다.
실내 공간의 개방감을 더하는 낮은 대시보드와 색채의 대비를 이루는 소재의 연출이 균형감을 더한다. 특히 대시보드 패널이 도어 패널부터 이어지는 구성과 금색의 디테일 등을 곳곳에 배치해 공간의 안락함과 직관적인 구성에 힘을 더한다.
여기에 명료한 그래픽을 통해 우수한 시인성을 자랑하는 디지털 클러스터와 14.6인치의 태블릿 패드를 떠올리게 하는 디스플레이 패널이 차량 정보는 물론 다양한 기능을 손쉽게 다룰 수 있도록 해 기능적인 가치를 한껏 높인다.
지커의 최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통해 내게이션은 물론이고 다양한 기능을 활용할 수 있으며 상황에 따라 센터페시아의 디스플레이 패널을 조수석 쪽으로 옮겨 동승자의 만족감을 더할 수 있다. 더불어 작은 냉장고도 마련된다.
차량의 체격이 큰 편은 아니기에 실내 공간이 넉넉한 것은 아니지만 네 명의 성인을 수용하기엔 부족함이 없어 패밀리카로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적재 공간 역시 2열 시트를 접어 더욱 넉넉히 활용할 수 있도록 해 상품성을 높였다.
실용적인 패키징을 담은 X
현재의 지커 라인업 구성에 있어 ‘엔트리 모델’의 성격을 가지고 있는 X는 성능 구성에서도 대중적인 성격’을 바탕으로 선택의 폭을 넓힌다.
실제 싱글 모터와 후륜구동의 레이아웃을 가진 기본 사양과 두 개의 전기 모터를 통해 AWD의 레이아웃을 가진 상위 사양의 선택지를 제공한다. 두 사양 모두 배터리 패키지는 66kWh 크기의 리튬-NMC 배터리와 합을 이룬다.
싱글 모터 사양은 200kW 모터를 통해 272마력을 내 일상의 주행의 여유를 더하고 듀얼 모터 사양은 각각 315kW(환산 시 약 428마력)에 이르며 순간 최고 출력은 350kW(약 476마력)에 이르며 강력한 ‘성능의 매력’을 과시한다.
이러한 구성을 통해 X 듀얼 모터 AWD 사양은 정지 상태에서 단3.7초 만에 시속 100km까지 가속할 수 있다. 1회 충전 시 주행 거리는 싱글 모터가 445km, 듀얼 모터가 425km로 우수한 주행 효율성을 자랑한다.(유럽 기준)
X는 단순히 감각적인 디자인의 차량에 그치지 않고 다양한 기술을 통해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더한다. 통합형 파워 브레이크 시스템과 독립형 서스펜션 패키징으로 운동 성능 및 승차감을 개선하고 능숙한 구동력 배분을 자랑한다.
이외에도 다채로운 주행 편의 사양은 물론이고 여러 안전 주행 기술이 더해져 보다 쾌적하고 여유로운 전기차 주행을 누릴 수 있다고 밝혔다.
지커는 현재 중국 내의 판매는 물론이고 오는 5~6월 고객 인도를 목표로 스웨덴과 독일, 네덜란드 등에서 사전계약을 진행 중에 있으며 10년의 보증 프로그램 및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X의 판매 가격은 독일 기준 4만 4,990유로(한화 약 6,400만원)부터 시작하며 중국 내 판매 가격은 20만 위안(한화 약 3,600만원)부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