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4·10 총선 재외국민 투표율이 62.8%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데 대해 “윤석열 정부가 대가를 치르는 중”이라고 분석했다.
이 대표는 3일 오전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 인터뷰에서 “국민들이 윤석열 정부 실정에 대해 굉장한 심판 욕구를 갖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시계를 2년 전으로 돌려보면 대통령 선거, 특히 지방 선거에서 아주 크게 이긴 당이 왜 이런 걱정을 하게 되었는지 되짚어봐야 한다”며 “당시에는 윤석열 정부가 잘못하고 있는 것에 대해 저 같은 경우, 또 개혁신당의 멤버들 같은 경우 꾸준하게 강하게 지적해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데 (윤 대통령이) 그것을 묵살하고 그런 지적을 내부총질이라고 밀어붙인 것에 대해 대가를 치르는 것”이라며 “사전 투표율도 역대 최고치로 높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해선 “지난 총선 당시 180석을 내준 황교안 전 대표와 비슷한 행보를 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대표는 “한 위원장은 예전에 황 전 대표처럼 강성 지지층에 둘러싸여 계속 전통시장 방문만 하고 거기에 더해 TK 방문이 잦아지지 않았냐”며 “결국 험지에 가서 당세를 늘리는 전략보다는 보수 진영의 헤게모니를 잡으려고 하는 활동을 해온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당 대표로서 굉장히 위험한 처신이었다”며 “확장성이 결여된 상태에서 선거에 돌입하게 된 것은 한 위원장 책임”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한 위원장이 좋은 기회를 얻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여권 의석수가 예상보다 적게 나온다면 다소간의 냉각기간을 거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