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재 업고 튀어'는 삶의 의지를 놓아버린 순간, 자신을 살게 해줬던 유명 아티스트 류선재(변우석) 죽음으로 절망했던 열성팬 임솔(김혜윤)이 최애를 살리기 위해 시간을 거슬러 2008년으로 돌아가는 타임슬립 구원 로맨스다.
윤 감독은 "안타까운 삶을 마감한 남자와 그를 구하기 위해 과거로 간 여자의 이야기다. 닿지 못하는 관계에서 두 남녀가 19세, 20세에 걸쳐서 풋풋하고 찬란한 청춘의 시점에서 만나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사랑을 나누는 애틋함이 있다"고 작품을 소개했다.
'선재 업고 튀어'는 웹툰 '내일의 으뜸'을 원작으로 한다. 윤 감독은 웹툰과 차별점을 밝혔다. 그는 "'내일의 으뜸'은 워낙 유명하고, 나도 재밌게 봤다. 처음 이 대본을 먼저 접했을 때 '내일의 으뜸'이 생각 안날 정도로 재밌었다"며 "독특한 코미디와 로맨스, 촘촘하게 적힌 스토리 라인이 로코를 좋아하는 연출자라면 누구나 탐낼 거다. 내가 이 작품을 할 수 있던 것이 행운"이라고 말했다. 이어 "차별점은 운명을 바꾸기 위해 과거로 가는 설정의 서사가 기본 바탕으로 따라가는 설정이다. 나머지는 좀 더 돋보이고, 재밌고, 스릴 넘치게 집필 해주셔서 그런 점이 큰 차별점이 될 것"이라며 "후반으로 갈 수록 두 주인공에게 벌어지는 사건으로 인해 미스테리함도 겸비한 판타지 로맨스가 된다"고 했다.
2008년을 배경으로 삼은 이유에 대해서는 "지금은 스마트폰 시대지만 2008년은 마지막 폴더폰 세대, DVD 세대였더라. 지금은 잊혀져가는 싸이월드 등이 현재와 2008년을 오가면서 영상미로 차이점을 둘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며 "또 2008년에는 베이징 올림픽이 있지 않나. 수영, 야구, 역도 등 금메달을 딴 유명 스포츠 선수들이 많아서 그 시대를 추억할 수 있을 만한 과거였으면 좋겠다 싶었다"고 했다. 변우석은 "나는 나를 참고했다. 선재랑 나이가 똑은데, 지금 34세고 2008년도가 18세였다"며 "대본을 읽으면서 내가 잊고 있던 장면들이 떠올랐다. '그때 그랬지' 하면서 추억에 잠겼다. 더 와닿게 연기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김혜윤은 "2008년에 나는 초등학교 6학년이었다. 소품이나 장소가 그때 당시를 떠올리는 곳을 잘 꾸며주셨다"고 했다.
변우석은 비주얼, 실력, 매력까지 모든 게 완벽한 대한민국 최정상 톱스타이자 임솔이 살려야 할 류선재 역을 맡았다. 그는 "대본을 보고 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나에게 한 번만 더 기회를 주신다면 교복을 입어야겠다는 마음이었다"며 캐릭터에 애정을 보였다. 이어 "참고한 톱스타는 없다. 이 캐릭터가 살아온 과정을 집중적으로 생각했다"며 "과거와 현재의 모습을 다르게 하기 위해 목소리 톤이나 외적인 모습 등에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다.
김혜윤은 자신이 애정하는 류선재를 살리기 위해 과거로 간 팬 임솔을 연기한다. 그는 "누군가를 엄청나게 덕질을 해본 경험이 없다. 이번 작품을 통해 간접 경험을 하게 됐다"며 "참고했다면 나의 팬"이라고 말했다. 이어 "솔이는 마음 속에 슬픔을 안고 살아가는 친구다. 마냥 밝지만은 않은, 밝은 척을 하는 부분도 있고 고난과 역경이 있을 때 긍정적인 힘으로 일어난다"며 "(임솔은) 내가 맡았던 역할 중 가장 나이가 많다. 10대로 돌아갈 때도 마음 속은 30대인 채로 돌아가는 거라 누나, 언니처럼 보일 수 있게 중점을 두고 연기했다"고 귀띔했다.
송건희는 임솔의 구(舊) 최애이자 자감고 밴드부 베이시스트 김태성으로 분한다. 그는"나도 교복을 다시 입을 줄 몰랐다. 입으니까 또 기분이 좋더라"며 "어렸을 때 생각도 나고, 아직 고등학생으로 볼 수 있겠구나 싶어서 계속 입고 싶다"고 말했다. 이승협은 류선재의 절친이자 자감고 밴드부 리더 백인혁 역을 맡았다. 이승협은 "처음 대본을 받고 모든 캐릭터가 사랑스럽고 귀여웠다. 나아가 아름답기까지 했다"며 "시청자들이 드라마를 보면서 '왜 선택했는지 알겠다'는 말이 나올 것"이라고 했다.
'선재 업고 튀어'는 오는 8일 오후 8시 50분에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