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효율 분석 전문 기업이 진행한 조사에서 ‘슈퍼앱’ 토스와 당근에 대한 관심도가 높게 나타났다. 이들 플랫폼이 금융과 로컬(지역) 등 특화된 영역에서 다수 트래픽과 이용자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는 점을 높게 평가한 것이다. 실제로 토스는 지난해 월 평균 100억 원 원 이상의 광고 매출을 올렸고 당근은 지난해 광고 매출이 전년 대비 약 2.5배 이상 성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케팅 기술 기업 에이비일팔공(AB180)은 4일 ‘2024 모바일 마케팅 트렌드 리포트’를 발표하고 “주목되는 모바일 마케팅 채널에 토스, 당근과 같은 슈퍼앱들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고 밝혔다. 현직 마케터 124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는 올해 주목하는 마케팅 채널로 △구글(56%) △메타(42%) △네이버(40%) △카카오(31%)를 지목한 데 이어 △토스(24%) △당근(12%)을 꼽았다. 구글 검색 엔진과 유튜브를 가진 구글, 인스타그램·페이스북을 가진 메타와 국내 두 정보기술(IT) 거인에 이어 토스와 당근이 자리매김한 것이다.
에이비일팔공은 토스와 당근의 약진 배경으로 ‘특화성'을 꼽았다. 토스는 국내 금융 서비스 앱 선두로 올라서며 다량의 이용자 데이터를 가지고 있고 트래픽도 상당하다. 앱이 금융에 특화돼 있기에 금융 상품 광고 효율이 높다. 당근은 동네 기반 거래 플랫폼으로 급성장해 특정 지역 광고를 원하는 광고주에게 매력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이런 특성이 반영되면서 실제 두 플랫폼의 광고 매출은 지난해 크게 늘었다. 지난해 토스는 월 평균 100억여 원의 광고 매출을, 당근은 전년 대비 2.5배 이상의 매출 성장세를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남성필 에이비일팔공 대표는 “신기술 등장과 경기 침체로 모바일 마케팅 시장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확실한 효과를 거둘 수 있는 특화 플랫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