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기반 학습 플랫폼 ‘콴다’를 운영하는 매스프레소 매출이 지난해 170억 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58.9% 늘어났다. 콴다는 전 세계에서 매달 약 800만 명이 이용하는 AI 기반 수학 문제 풀이 서비스다.
매스프레소는 8일 이같은 실적을 공개하면서 “수익화를 본격화 한 2021년 하반기 이후 (매출이) 큰 성장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매스프레소의 연결 기준 매출은 △2020년 5억 원 △2021년 21억 원 △2022년 107억 원 △2023년 170억 원을 기록해 꾸준히 성장하는 추세다. 영업손실은 2022년 388억 원에서 지난해 241억 원으로 37.9% 감소했다.
콴다는 이용자가 사진을 찍어 올린 수학 문제에 대한 풀이와 답변을 5초 내외의 빠른 시간에 제공한다. 핵심 경쟁력은 그동안 확보한 방대한 데이터베이스(DB)와 AI 기술력이다. AI 기술은 이용자가 손으로 쓴 복잡한 수식과 언어를 인식하는 데 일차적으로 쓰이고, 광활한 DB 속 적합한 문제와 풀이를 찾아 제시하는 데 다시 한번 쓰인다. 해외 비중이 90%를 넘는 이용자는 콴다 플랫폼 안에서 매달 1억여 건의 문제를 풀고 이는 곧 콴다 DB 확장으로 이어진다. AI는 계속해 늘어나는 DB를 정제해 체계화하는 데 또 한번 사용된다.
매스프레소는 2021년 상반기까지는 사용자를 먼저 모으고 수익화는 나중에 추구하는 ‘플랫폼 전략’을 택했다. 2019년부터 해외에 진출해 베트남, 인도네시아, 태국 등에 안착했고 최근에는 사업 다각화에 나서고 있다. 1대1 비대면 과외 서비스 ‘콴다과외’와 태블릿 기반 반응형 학습 솔루션 ‘콴다 수학코치’ 등 교육 부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매스프레소의 목표는 내년 말 흑자 전환이다. 이를 위해 유료 구독 상품에는 거대언어모델(LLM) 기반 문제 풀이 튜터 ‘큐터’ 기능을 제공하는 등 수익성 개선을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해서도 박차를 가한다. 매스프레소는 미국 시장을 대상으로 대학생 시험 대비 서비스 ‘프렙파이’를 출시했다. 캘리포니아대 로스앤젤레스(UCLA)와 서던캘리포니아대(USC)를 시작으로 올 상반기 중 미국 서부 지역에서 서비스를 추가 제공할 계획이다. 하반기에는 미국 전역으로 서비스를 확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