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구의 한 아파트에서 4·10 총선에 출마한 지역구 후보를 비방하는 내용의 전단지를 유포한 피의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8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서경찰서는 A씨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A씨는 전날 한 아파트 단지에서 이번 총선에 출마한 현역 의원인 더불어민주당 소속 진성준(강서구을) 후보가 전과 3범이라고 적힌 불법전단지를 뿌린 혐의를 받는다.
경찰 관계자는 "당적 여부나 아파트 거주 여부 등 신상에 관해서는 확인해주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진 후보는 7일 본인의 X(엑스·구 트위터) 계정에서 “오늘 성당 앞에서 선거운동을 하고 있던 우리 선거사무원들이 정체불명의 어르신으로부터 행패를 당했다”면서 “이들은 “전과자가 왜 선거에 나왔냐”며 고함을 치며 침까지 뱉었다”고 전했다.
진 후보는 실제로 과거 국가보안법위반과 공익건조물방화·집회및시위에관한법률위반 등으로 징역형을, 공용물건손상 혐의로 벌금형을 선고받은 바 있다. 진 후보는 이에 대해 “1980년대 반독재 민주화운동으로 2개의 전과를 갖고 있고, 2008년 국회의원의 의안심의를 봉쇄한 채 한미FTA를 날치기하려 한 국민의힘 의원들에 맞서 싸우다가 얻은 벌금 전과도 갖고 있다”면서 독재와 불의에 저항했던 과거에 떳떳하고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진 후보는 “폭력과 네거티브 선거가 재발할 경우 엄중 대응하겠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