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총선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사전투표율에 대해 “정권 심판론으로 이어질까 걱정”이라고 밝혔다.
유 전 의원은 지난 7일 MBN ‘정운갑의 집중분석’에 출연해 “정말 굉장히 좀 두렵게 본다”며 “사전투표율이 이만큼 높다는 거는 선거에서 저희를 제일 어렵게 하는 윤석열 정권에 대한 심판론 이런 걸로 연결될까 봐 굉장히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20대, 30대, 40대, 50대까지 현장에서 만나면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에 굉장히 실망했구나, 그래서 굉장히 따갑게 회초리를 들고 있다는 걸 느꼈다”고 강조했다.
유 전 의원은 또 “지원 유세를 다녀보면 국민들께서 화가 굉장히 많이 나 계신다는 걸 체감한다”며 특히 “제일 화가 많이 나신 부분은 민생, 경제 문제로 대통령의 대파 실언 한마디가 불을 붙였다”고 지적했다.
유 전 의원은 총선 전망과 관련해 “굉장히 어렵다는 말씀만 드릴 수가 있다. 저희가 야당을 심판하겠다는 건 잘못된 거라고 본다”며 “심판이라는 말을 꺼내는 순간 국민께서는 정권 심판이 먼저 떠오른다”고 설명했다.
그는 당대표 출마 등 향후 역할론에 대해선 “지금 정해진 것은 전혀 없다”고 답했다. 다만 “제가 할 역할이 있으면 언제든지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