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8일, 지난해 12월 네덜란드 순방 이후 115일째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를 향해 “사전 투표 하셨느냐. 아니면 투표하실 예정이냐”고 압박했다.
신현영 민주당 선대위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에서 “김 여사가 총선을 앞두고 115일째 공식석상에서 사라졌다. 김 여사 주가조작 수사도 윤석열 정부 2년 내내 오리무중”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신 대변인은 이재명 대표의 배우자 김혜경 씨가 이날 ‘법인카드 유용 의혹’으로 재판에 출석한 것을 언급하며 “법인카드 7만8000원을 식대로 유용했다는 혐의로 김 씨가 오늘 법정에 출두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대표도 내일 재판정에 출두할 예정이다. 검찰은 야당 대표 부부를 선거운동 마지막 날에 재판정에 출두시키는 모습 연출했다”면서 “야당 대표 부부는 법정에 출두하는 모습 연출하고 대통령 배우자의 허물은 꽁꽁 숨기는 것이 공정한 대한민국이냐”고 비판했다.
신 대변인은 “더욱이 윤 대통령은 지난 5일 김 여사를 감추려는 듯 관례를 깨고 부산에서 홀로 사전투표를 했다”며 “국가 행사는 물론 해외 순방에서 대통령 곁을 지켰던 김 여사는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느냐”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국민은 이것이 윤 대통령이 내세우는 공정과 상식인지 묻고 있다”며 “윤 대통령은 국민의 물음에 답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대표는 4·10 총선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9일 대장동·백현동 개발 의혹 관련 재판에 출석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