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폭설'이 전주국제영화제에 이어 런던 LGBTQIA+ 영화제, 함부르크 영화제, 로마 아시안 영화제에 연달아 초청받으며 세계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배급사 판씨네마는 9일 '폭설'(감독 윤수익)이 올 하반기 국내 개봉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폭설'은 강릉의 예술고등학교에서 만난 아역 출신의 스타 설이(한소희)와 배우 지망생 수안(한해인)이 우정과 사랑 사이의 관계를 쌓으며 의지하고, 헤어지고, 서로를 다시 찾아 나서는 이야기다. 작년 전주국제영화제 한국경쟁 섹션에 선정되어 단 1분만에 전석 매진을 기록한 '폭설'은 영국영화협회(BFI)가 주최한 런던 LGBTQIA+ 영화제와 함부르크 영화제, 그리고 로마 아시안 영화제에도 공식 초청 받아 관객들의 기대감을 더욱 높이고 있다. '폭설'에서 주연을 맡은 한해인은 '나의 피투성이 연인', '달이 지는 밤', '아워 미드나잇', '생각의 여름', '이별의 목적', '밤의 문이 열린다' 등에서 큰 울림과 깊이감 있는 연기를 선보이며 '독립영화계의 보석'으로 평가 받는 배우로, '폭설'에서는 폭설처럼 덮쳐온 설이와의 인연에 혼란을 느끼는, 미래가 불확실한 배우 지망생 '수안'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했다. 또한 '폭설'을 통해 스크린 데뷔를 하는 배우 한소희는 극 중 겨울처럼 차 가운 인생에 온기를 불어준 수안에게 특별한 감정을 느끼는, 아역 출신의 하이틴 스타 '설이' 역을 맡아 새로운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다.
'폭설'의 연출, 각본은 윤수익 감독이 맡아 환상과 현실의 모호한 경계를 파고드는 몽환적인 감성을 담아냈으며, 영화제에서 첫선을 보인 후에는 "현실적 판타지, 혹은 환상적 사실감으로 그려지는데, 거센 파도와 새하얀 눈밭 같은 이미지를 통해 묘사되는 인물들의 내면은 잭슨 폴록의 뜨거운 추상화처럼 느껴진다. 그리 유명하지 않던 시절 한소희 배우의 풋풋한 모습도 흥미롭다."(전주국제영화제 프로그래머 문석)이라는 평을 받은 바 있다. '폭설'의 배급은 '미나리', '라라랜드', '비긴 어게인' 등 작품성과 대중성을 갖춘 작품들을 국내에 선보인 영화사 판씨네마가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