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박용찬 국민의힘 후보가 서울 영등포을에서 벌이는 ‘리턴매치’가 2%포인트 내 초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출구조사에서는 김 후보가 53.1%를 얻으며 박 후보(46.1%)를 7%포인트 차로 앞설 것으로 예상됐다. 개표 초반에도 김 후보는 선두를 달렸으나 개표율이 80%를 넘기면서 상황이 역전됐다.
10일 오후 11시 30분 기준 개표가 85.93% 진행된 가운데 박 후보가 4만 2806표(50.32%)를 얻어 4만 1626표(48.93%)를 얻은 김 후보를 앞서고 있다. 개표가 상당 비율 진행됐지만 두 후보 간 표 차이는 1180표에 불과하며 승부를 쉽게 예측할 수 없는 초박빙 접전을 이어가고 있다.
두 후보는 21대 총선에 이어 영등포을에서 재대결을 펼치며 큰 관심을 받았다. 4년 전 선거에서는 김 후보가 50.3%를 얻어 5.9%포인트 차로 박 후보에게 승리를 거뒀다. 당시 승리로 김 후보는 15·16대에 이어 3선 의원이 됐다. 반면 MBC 앵커 출신의 박 후보는 보수 지지세가 강한 여의도에서 압도적 지지를 얻었지만 나머지 지역에서 뒤지며 패했다.
영등포을은 부동층이 많아 양당 모두 경합지로 분류하면서 치열한 선거 유세전을 펼친 지역이기도 하다. 실제 개표 상황도 박빙 승부를 이어가며 두 후보 모두 막판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한 채 개표 상황에 촉각을 곤두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