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이 우크라이나에 패트리엇 미사일 방공 시스템을 추가로 지원한다. 그동안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자국민을 보호할 방공 시스템이 부족하다고 호소해왔다.
독일 국방부는 13일(현지시간)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러시아의 공습을 방어하기 위해 패트리엇 방공 시스템을 즉시 인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우크라이나는 전쟁 장기화로 방공망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며 서방에 연일 추가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달 6일 우크라이나 전역을 방어하려면 패트리엇 25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독일은 러시아의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에 패트리엇 방공 시스템 2기를 지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엑스에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 중요하고 생산적인 통화를 했다"며 "우크라이나에 추가 패트리엇 방공 시스템과 기존 방공망의 미사일을 지원하기로 결정해줘 감사하다"고 적었다.
숄츠 총리는 이날 젤렌스키 대통령과 통화에서 우크라이나 방공망을 강화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다른 파트너들의 추가 노력이 필요하다는 데 동의했다고 독일 정부가 전했다.
숄츠 총리는 6월 스위스에서 열리는 우크라이나 평화회의를 적극 지지하고 광범위한 참여를 위해 노력하겠다고도 약속했다.
또 독일 언론들은 14일부터 사흘간 중국을 공식 방문하는 숄츠 총리는 중국의 우크라이나 평화회의 참여를 포함한 전쟁 해법을 논의할 것으로 전망했다.
숄츠 총리는 이날 일간 타게스차이퉁(TAZ) 인터뷰에서 "중국이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잔인한 전쟁을 벌이는 러시아를 지지해서는 안 된다"며 "중국은 이 무의미한 제국주의적 전쟁을 끝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