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066570)가 TV 제품 라인업을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로 전환하면서 연간 탄소 배출량이 약 8만 톤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축구장 1만 개를 채운 30년생 소나무들이 1년간 흡수하는 이산화탄소량을 넘어서는 규모다. 플라스틱 사용량도 1만 6000톤가량 줄어든다.
LG전자는 자사 OLED TV가 최근 비영리 인증 기관인 영국 카본트러스트와 스위스 SGS로부터 4년 연속, 또 다른 영국 비영리 인증 기관 인터텍에서는 2년 연속으로 친환경 제품 인증을 획득했다고 14일 밝혔다. 카본트러스트는 제품 생산부터 유통·사용·폐기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한다. SGS는 자원 효율성, 유해 물질 사용 여부 등을 주로 점검하고 인터텍은 재활용 소재 사용 비중을 측정해 인증을 부여하고 있다.
OLED TV는 구조상 백라이트가 필요한 액정표시장치(LCD) TV보다 부품 수가 적고 가벼운 복합섬유 소재를 대거 적용해 환경친화적이다. LG전자에 따르면 65형 OLED 에보는 같은 크기의 LCD TV보다 플라스틱 사용량은 60% 적고 무게는 20% 가볍다. 회사는 올해 OLED TV 제조에 사용하는 플라스틱이 같은 수량의 LCD TV를 제조할 때보다 1만 6000톤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생산·운송 과정 등에서 나오는 탄소도 약 8만 톤 감축될 것으로 내다봤다.
LG전자는 OLED TV를 포함한 전체 TV 제조에 쓰이는 플라스틱 가운데 약 20%를 재생 플라스틱으로 쓰고 있다. LG전자는 지난해 말 발표된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DJSI) 평가에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상위 10% 기업을 선정하는 ‘DJSI 월드’ 지수에 12년 연속 편입되기도 했다. 한국ESG기준원이 발표한 ‘2023년 ESG 평가 및 등급 공표’에서는 3년 연속 종합 A등급을, 글로벌 ESG 평가 기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의 ESG 평가에서는 4년 연속 A등급을 받았다.
백선필 LG전자 HE상품기획담당은 “LG OLED TV는 시청 경험은 물론 ESG 분야에서도 시장을 선도하는 최고 프리미엄 TV”라며 “모두의 더 나은 삶을 위한 환경보호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