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영상] 건국대 스타 '건구스' 얼굴을 ‘퍽퍽’…거위 학대한 남성 포착

건국대학교 일감호에서 거위들을 가격하는 남성의 모습. 영상 캡처=동물자유연대 인스타그램 캡처건국대학교 일감호에서 거위들을 가격하는 남성의 모습. 영상 캡처=동물자유연대 인스타그램 캡처




건국대학교 ‘일감호’에 사는 거위가 한 남성으로부터 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건국대 마스코트로 꼽히는 ‘건구스’는 건국대의 ‘건’과 영어로 거위를 뜻하는 ‘구스(goose)’를 합쳐 거위들을 부르는 애칭이다. 학생들과 시민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16일 동물자유연대(동자연)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후 3시 30분께 남성 A씨가 서울 광진구 능동로 건국대 캠퍼스 내 일감호에서 건구스 두 마리 중 한 마리를 여러 차례 가격해 상해를 입히는 사건이 발생했다.



동자연이 공개한 영상에는 A씨는 남성 쪽을 바라보던 건구스 두 마리 중 한 마리의 머리를 손으로 가격하는 모습이 찍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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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혈이 발생한 거위. 동물자유연대 인스타그램 캡처출혈이 발생한 거위. 동물자유연대 인스타그램 캡처


머리를 가격당한 거위는 바닥에 머리를 찧었으며, 머리 쪽에 상해를 입고 출혈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동자연은 A씨를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광진경찰서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동물보호법에 따르면 누구든지 동물에게 도구 등 물리적 방법을 사용해 상해를 입히면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허가·면허 등 정당한 사유 없이 동물을 죽음에 이르게 하는 것은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동자연 관계자는 “평소 오랫동안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아온 거위는 사람에게 경계심이 크지 않아 곧잘 다가왔고, 남성은 그런 건구스에게 폭력을 행사했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학교와 소통해 거위가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요청하고, 교내에서 동물 학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 활동도 이어갈 예정”이라며 “향후 현장 조사를 통해 다른 학대 행위가 있는지 면밀히 살펴보고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호원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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