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외무부가 이란의 이스라엘 보복 공격과 관련해 16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이 드론(무인기)을 비롯한 이란 무기 제재를 확대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아날레나 베어보크 독일 외무장관은 이날 베를린을 방문한 아이만 사파디 요르단 외무장관과 공동 기자회견에서 "작년 가을 프랑스 등 다른 회원국과 함께 드론 제재를 확대하려고 노력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베어보크 장관은 이란의 다른 미사일 기술도 제재하길 원했다며 "이제 EU 차원에서 이 단계로 함께 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EU는 최근 몇 년 동안 인권 문제와 대(對)러시아 드론 지원 등을 문제 삼아 이란을 수 차례 제재했다. 지난해 10월에는 종료 예정이던 탄도미사일과 핵무기 비확산 관련 제재를 연장했다.
독일을 비롯한 일부 회원국은 가자지구 전쟁 발발 이후 이란이 이슬람 무장단체에 무기·자금·훈련을 제공한다는 이유로 추가 제재를 주장해왔다.
이스라엘도 자국 영토를 공격한 이란 혁명수비대를 테러단체로 지정해야 한다며 추가 제재를 촉구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EU 회원국 외무장관들은 이날 오후 화상회의를 열어 이란과 이스라엘의 무력충돌 해법을 논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