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트럼프, 당선 시 중산층 감세 검토”…재정적자 악화 우려

표심 잡기 나선 트럼프, 연방 급여세 인하 등 고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 미드타운 트럼프타워에서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을 맞이하기 위해 로비에서 기다리고 있다. AP연합뉴스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 미드타운 트럼프타워에서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을 맞이하기 위해 로비에서 기다리고 있다.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올해 대선에서 재집권하면 중산층을 위한 감세 정책 검토를 시사했다. 현실화될 경우 인플레이션과 재정적자의 악화가 우려된다.



로이터 통신은 17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최근 이같은 입장을 그의 경제 고문단에게 내비쳤다고 전했다.

감세안으로는 연방 급여세 인하, 표준공제액 인상, 한계소득세율 인하 등이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다.이들 방안은 중산층을 광범위하게 포함하는 것이라고 소식통은 설명했다.



현재 보수 성향 경제학자 스티븐 무어, 래리 커들로 전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 등이 이같은 감세안 논의에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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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전 대통령은 2017년 재임 당시에도 대규모 감세를 추진했고 이번 대선 유세에서도 법인세율 인하 등을 약속했다.

이같은 중산층 감세안은 대선을 앞두고 표심을 끌어오려는 것이지만, 미국의 만성적인 재정 적자를 악화할 수 있다고 로이터는 지적했다. 일각에서는 만약 연방 급여세를 인하하면 사회보장기금 등을 위한 자금이 부족해질 수 있다고 비판했다.

감세가 단기적 경제 성장을 촉진하더라도 장기적으로는 인플레이션을 부채질하고 이미 34조 달러(약 4경7천조 원) 규모에 이르는 연방정부 부채에 부담을 가중할 수 있다는 우려다.

올해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리턴매치를 예고한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같은 부작용을 내세우며 상반되는 공약을 펼치고 있다.

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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