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항공산업계와 국토교통 릴레이 간담회를 개최한데 이어 인천공항 첨단복합항공단지 기공식을 열었다. 첨단복합항공단지 조성에 따른 경제적 효과는 5000여개의 일자리 창출과 향후 10년 간 10조 원 규모의 생산 유발효과가 전망되고 있다.
18일 국토부는 인천에서 관계기관 및 항공업계, 금융업계 등 민간과 함께 항공산업의 신성장 분야에 대한 비전과 전략을 공유하는 릴레이 간담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분야별 전문가들이 항공정비산업(MRO), 드론, 스마트공항, 항공금융의 시장·기술 현황과 발전 방향을 발표한 뒤 업계의 현장감 있는 애로사항을 듣고 정책 제안 사항을 함께 논의했다. 특히 항공 분야가 항공당국의 안전 규제와 민간의 자유로운 창의성이 조화를 이뤄 발전하는 분야라는 점에서 국민의 생명을 위한 규제와 첨단 기술이 균형을 이룰 수 있는 신산업 활성화 방안도 같이 논의됐다.
간담회에 이어 이스라엘 IAI사와의 화물기 개조사업 등을 위한 인천공항 첨단복합항공단지 기공식도 열렸다. 첨단복합항공단지의 주축을 이룰 MRO는 지속적인 정비수요와 높은 기술력에 기반해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미래 신성장동력 산업으로 꼽힌다. 또, 항공기 운항 안전성과 정시성과도 밀접하게 연관돼 국민의 안전을 위한 핵심 요인으로 평가 받는다. 다만 국내 MRO 시장은 2022년 기준 약 2조 3000억 원 규모 수준으로 세계시장의 약 2%에 그쳐 해외 의존도가 높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번 첨단복합항공단지 조성으로 국토부는 MRO 산업과 공항 경쟁력이 강화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실제 2026년 2월 첨단복합항공단지 조성이 완료되면 입주한 세계적인 기업과 국내 전문 MRO 업체들이 통합 항공정비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해외 외주 정비물량의 국내 전환 등 건전한 생태계를 구축해 5000여개의 일자리 창출과 향후 10년 간 10조 원 규모의 생산 유발효과가 전망된다.
기공식 장소에는 이미 이스라엘 IAI 사와의 합작법인이 사용할 화물기 개조시설을 건립 중이다. 이 시설은 인천공항 첨단복합항공단지의 첫 번째 입주 시설로서 향후 부품공급 등 유관 업체들의 입주를 촉진시켜 지역간 상생과 국내 MRO 산업의 동반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상우 국토부 장관은 “항공은 사실상 섬이나 다름없는 우리나라의 활동영역을 전세계로 확장시킨 주역이라 생각한다”며 “국내 항공산업의 퀀텀 점프를 위해서는 항공 여객 산업과 큰 시너지를 발생시킬 수 있는 새로운 분야의 성장이 필수이며, 글로벌 항공강국 도약을 위해 신산업 분야 과제 발굴 및 필요한 지원과 소통에 힘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약속했다.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도 “인천국제공항이 세계 최고수준의 원스톱 항공정비서비스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면서, “더욱 많은 글로벌 앵커 기업들을 유치해 우리나라 항공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첨단복합항공단지를 구축해 나가겠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