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이석현 비대위’로 재정비 들어간 새미래…김종민 거취에 당 운명 달려

이석현 “결심한 것 제대로 할 것…재창당의 각오”

김종민 “민주·조국당과 연대, 5월 중 결정”

새로운미래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은 이석현 전 국회부의장. 연합뉴스새로운미래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은 이석현 전 국회부의장. 연합뉴스




이낙연(왼쪽) 새로운미래 공동대표와 김종민(오른쪽) 공동대표 등이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선대위 해단식에서 잠시 생각에 잠겨있다. 연합뉴스이낙연(왼쪽) 새로운미래 공동대표와 김종민(오른쪽) 공동대표 등이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선대위 해단식에서 잠시 생각에 잠겨있다. 연합뉴스


22대 총선 참패의 책임을 지고 지도부가 총 사퇴한 새로운미래가 ‘이석현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했다.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은 이석현 전 국회부의장은 “재창당의 각오로 정비하겠다”고 다짐했지만 사실상 당의 운명은 총선의 유일한 당선자인 김종민 의원의 결정에 달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전 부의장은 18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비대위원장 직을 수락했다”고 밝혔다. 그는 “요 며칠 이낙연 공동대표의 수차례 강권을 뿌리칠 수 없었고 총선 후 허탈해 하는 당원들 마음을 외면하기는 더욱 어려웠다”며 “이왕 결심한 것 제대로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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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에서 새로운미래는 공동 대표인 김 의원만 세종갑에서 당선되 지역구 1석을 얻는 데 그쳤다. 정당 투표에선 1.7%의 득표율로 비례대표 의석을 하나도 건지지 못했다. 이에 이 공동대표를 포함한 지도부가 전날 모두 사퇴했으며 이 공동 대표가 이 전 부의장을 비대위원장으로 지명했다. 새로운미래 비대위는 19일 첫 회의를 열고 당의 향후 전략을 논의하며 당초 8월 예정됐던 전당 대회도 앞당길 예정이다.

새로운미래는 총선 참패의 여파를 빠르게 수습한다는 방침이지만 김 의원의 결정이 사실상 당의 미래를 좌우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김 의원이 조국혁신당이나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할 가능성이 열려있기 때문이다.

김 의원은 조국혁신당과 연대를 통해 공동교섭단체를 구성할 수도 있지만 아예 새로운미래를 떠나 개별 입당 형태로 조국혁신당이나 자신의 정치적 기반인 민주당행을 택할 가능성도 있다. 이렇게 되면 현역 의원이 한 명도 없는 새로운미래로선 당 운영을 지속하기 어려워진다는 것이 정치권의 평가다. 김 의원은 최근 당선 인사 차 세종시청 기자실을 방문한 자리에서 “민주당·조국혁신당과의 문제를 종합적으로 판단해 5월 중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전희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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