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성심광역시'라고 불릴만하네"…전국서 가장 '빵빵한 매출' 성심당의 비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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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서 가장 유명한 빵집으로 꼽히는 성심당.



대전 지역에 기반을 둔 성심당이 고물가에 따른 소비침체 속에서도 파리바게뜨·뚜레쥬르 등 대형 빵집 프랜차이즈보다 더 많은 이익을 거두며 역대급 실적을 거뒀다.

18일 금융감독원 자료를 보면 대전의 유명 빵집인 ‘성심당’(로쏘) 매출은 지난해 1243억 원으로 전년(817억 원) 대비 52.1%나 증가했다.

대형 프랜차이즈를 제외하고 단일 빵집 브랜드 매출이 1000억 원을 넘은 건은 성심당이 처음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15억 원으로 전년(154억 원) 대비 두 배로 증가했다.

이는 파리바게뜨를 운영하는 파리크라상(199억 원), 뚜레쥬르를 운영하는 CJ푸드빌(214억 원)의 지난해 영업이익보다 높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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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심당은 대전 지역에서 오랜 기간 명맥을 이어오며 쌓아온 고유의 가치와 전통, 높은 품질로 전국적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작년 크리스마스에는 가성비 케이크라 불리는 ‘딸기 시루’를 사기 위해 새벽부터 오픈런으로 몇 시간씩 기다리는 진풍경을 만들기도 했다.



무게만 2.3㎏에 달하는 딸기시루 케이는 10~20만원대에 팔리는 유명 호텔 크리스마스 케이크에 비해 딸기는 더 많이 들어가 있고 가격은 4만 30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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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 시루 케이크는 영하권의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전국 각지에서 모인 이들도 최대 7시간 까지 기다려야 구매 할 수 있었고 온라인 거래상에 웃돈 까지 얹어 10만원대에 판매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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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심당은 유명 연예인, 스포츠 선수들에게도 꾸준히 거론되며 그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지난달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개막전 서울시리즈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경기를 앞두고 당시 류현진은 MLB 친정팀인 다저스 더그아웃을 방문했다.

옛스승 로버츠 감독과 재회한 류현진은 그를 끌어안은 뒤 성심당 빵을 선물했다.

선물을 받은 로버츠 감독은 그 자리에서 성심당 인기 메뉴인 튀김소보로와 튀소구마를 하나씩 맛봤다. 로버츠 감독은 “와우”라는 감탄사를 내뱉은 뒤 엄지를 치켜들었다.

로버츠 감독의 먹방은 온라인상에서 크게 화제가 됐고 성심당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도 게재됐다.

또 자칭 대전의 자랑이라고 소개한 아이돌 아이브의 멤버 안유진은 과거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해 성심당을 언급했다.

안유진은 "꿈돌이, 성심당 그리고 바로 대전의 자랑 안유진"이라고 외쳤고 성심당의 메뉴 중 보문산메아리, 토요빵 등을 추천하기도 했다.

성심당은 이처럼 전국민에게 사랑받고 있지만 ‘대전에서만 만날 수 있다’는 원칙을 고수하며 1956년부터 오직 대전에만 지점을 냈다.

이로 인해 대전을 찾는 관광객이 꼭 들려야 하는 곳이 됐다. 즐길 거리가 마땅치 않아 노잼도시라는 별명을 가진 대전 시민들에게는 외부인에게 자랑스럽게 추천할 수 있는 곳으로 인식되면서 ‘대전의 자부심’으로 자리잡았다.


남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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