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0회 한국보도사진전'이 18일 서울 광화문광장 놀이마당전시장(세종대왕 동상 앞)에서 개막했다.
이날 오전 열린 개막식에는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오세훈 서울시장, 김효재 한국언론진흥재단 이사장, 박종현 한국기자협회장 등이 참석해 개막을 축하했다.
오후에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광화문광장을 찾았다. 전시작품을 하나하나 살펴보던 이 대표의 발길은 대상 수상작인 이무열 뉴시스 기자의 '전우여 지켜주지 못해 미안하다' 앞에서 멈췄다.
이 수상작은 지난해 7월 집중호우가 내린 경북 예천군에서 실종자 수색 도중 급류에 휩쓸려 순직한 채수근 해병대 상병의 영결식 도중 전우가 슬픔을 이기지 못하고 주저앉은 모습을 기록한 사진이다.
한국사진기자협회가 '한국보도사진, 현대사와 함께한 60년'을 주제로 연 이번 전시는 '제60회 한국보도사진전'과 '한국보도사진, 현대사와 함께한 60년 기념전'으로 구성됐다.'제60회 한국보도사진전'이 열리는 제1전시장에서는 역사를 진실하게 기록한다는 사명감으로 전국의 언론사 사진기자들이 2023년 1년 동안 현장을 동분서주하며 취재한 수백만 장의 언론 보도사진 중에서 엄선한 수상작 150여 점과 '2023 주제전'이 마련됐다.
특히 제2전시장은 협회가 60주년 보도사진전을 맞아 '한국현대사 60년의 보도사진 기록', '역대 보도사진전 대상 수상작'. '그 시절 60년의 시대상' 등으로 꾸며졌다.
한국사진기자협회는 지난 1964년, 전국 일간지와 통신사에 소속된 사진기자들의 권익을 옹호하고 취재환경을 개선하여 언론문화 발전과 보도사진의 지속적인 연구를 위해 창립돼 현재 76개 매체, 500여 명의 사진기자들이 활동하고 있다. 지난 1962년 '제1회 보도사진전'을 시작으로 사진기자협회는 사진기자들의 눈으로 바라본 동시대 삶의 모습, 역사적인 상황을 기록한 사진으로 매년 '한국보도사진전'을 개최해 왔다.(유신 정권에 의해 1980년 제16회 전시는 예외)
이호재 한국사진기자협회장은 "협회의 행보는 곧 한국 현대사의 기록 그 자체"라면서 "사진기자의 예리한 눈으로 포착한, 역사의 증거로 남을 결정적 순간과 함께 하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제60회 한국보도사진전’은 오는 22일까지 이어지며 관람료는 무료다. 오승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