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는 재외 한국문화원을 중심으로 ‘K음악’의 해외 진출을 위한 다양한 행사를 연중 진행한다며 19일 이를 공개했다. 현지 유력 문화예술기관과 협력해 음악회 공동주최, 협력 공연을 기획해 클래식과 국악, 재즈 등 다양한 분야의 한국 음악을 현지에 소개하고 있다는 것이다.
문체부에 따르면 주폴란드 한국문화원(원장 이당권)은 8월 클래식 음악 축제인 ‘쇼팽과 그의 유럽 국제 음악 축제(International Chopin and his Europe Festival)’의 협력기관으로 참여하며, KBS 교향악단도 초청돼 협연할 계획이다.
주스페인 한국문화원(원장 신재광)은 9월에 퓨전국악밴드 ‘동양고주파’의 무대를 스페인 대표 거리예술제 ‘라메르세(La Merce)’와 카탈루냐주의 전통 있는 예술시장 ‘메르캇 데 무시카 비바 데 빅(Mercat de Musica Viva de Vic)’에서 선보일 계획이다.
주시드니 한국문화원(원장 윤선민)은 6월에 호주 최대 도시축제 ‘비비드 시드니(Vivid Sydney)’와 협력해 ‘K인디 뮤직 페스티벌 X 비비드 시드니’를 개최한다.
젊은 음악가들의 현지 진출을 위한 실질적인 가교역할도 진행 중이다. 재즈 피아노 연주자 진수영은 주헝가리 한국문화원(원장 유혜령)의 ‘상주예술가 제도’를 통해 2년간 문화원의 상주예술가로 활동하며 헝가리 모던 아츠 오케스트라(Modern Arts Orchestra)와 현지 재즈 음악인들과 협업하고 있다.
주뉴욕 한국문화원(원장 김천수)은 3월에 CJ문화재단과 ‘영코리안 아티스트 시리즈(Young Korean Artists Series)’를 공동으로 열어 김도연 밴드(가야금), 류다빈 밴드(재즈 피아노)의 공연을 지원하는 등 국내기업과의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국악의 해외 진출도 다각도로 지원하고 있다. 주독일 한국문화원(원장 양상근)은 5월 경기민요 소리꾼 이희문 프로젝트 밴드의 해외 진출을 돕는다. 민요 가락에 디스코, 펑크, 레게, 재즈 등을 접목해 전통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신선한 국악을 현지에 선보일 예정이다.
주스웨덴 한국문화원(원장 이경재)은 9월, 국악 콘서트 ‘쿨투르베카(Kulturvecka): 한국의 소리’를 개최한다. 김덕수와 앙상블 시나위 공연을 통해 창작 국악의 진수를 스웨덴에 소개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주오사카 한국문화원(원장 정태구)의 국악관현악과 일본 음악가 협연(4월), 주영국 한국문화원(원장 선승혜)의 ‘제11회 K뮤직페스티벌(10~11월)’, 주홍콩 한국문화원(원장 최재원)의 ‘프리스페이스 재즈페스트(Freespace Jazzfest)’ 계기 한국 음악인 초청지원(10월), 주멕시코 한국문화원(원장 전우표)의 아리랑 콩쿠르 개최(10월) 등 연중 다양한 행사를 열어 한국음악을 알린다.
문체부는 “K팝으로 시작된 관심이 다양한 음악 분야로 확대되도록 K음악의 해외 진출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며, “특히 K음악의 원류인 국악의 뿌리 깊은 전통을 널리 알리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