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전현무(47)가 가장 많은 고정 출연으로 TV에 등장한 것으로 조사됐다.
콘텐츠 화제성을 조사하는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이 지난해 방영된 비드라마(파일럿 프로그램 포함) 출연자를 분석한 결과, 전현무가 지난해 고정 출연한 TV 프로그램은 무려 21편이었다. 연예인 중 가장 많았다.
KBS 아나운서 출신인 전현무는 2012년 9월 프리랜서 전향 후 ‘나 혼자 산다’ ‘전지적 참견 시점’ ‘히든싱어’ ‘비정상회담’ ‘팬텀싱어’ 등 수많은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해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2017년과 2022년 두 차례 MBC ‘연예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전현무의 뒤를 이어 장도연과 붐이 17편, 김성주가 15편, 김구라는 13편, 문세윤과 김숙은 11편에 고정 출연했다. 이수근·안정환·신동엽·서장훈은 10편에 출연했고, ‘국민 MC’ 유재석은 4편의 프로그램에 고정 출연했다.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은 “지상파와 종합편성, 케이블 39개 TV 채널에서 방송한 시사, 교양, 예능 프로그램 431편의 출연자 8천319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라며 “스포츠 중계나 음악 순위 프로그램은 제외했다”고 설명했다.
방송에 자주 얼굴을 비추는 연예인 대부분은 40대 또는 50대로 나타났다.
지난해 4편 이상의 콘텐츠에 고정 출연한 이들은 36명인데, 이들이 출연한 프로그램이 184편으로 전체의 42.7%를 차지했다.
36명을 연령대로 구분하면 40대가 절반인 18명이었다. 50대가 9명, 30대가 7명이었다. 60대는 방송인 이경규, 20대는 가수 이찬원 각각 1명이었다.
김구라는 작년 말 이경규의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연예인들이 참 나이가 많다”며 “평균 연령이 한 40대”라고 TV 출연자들의 연령대를 언급하기도 했다.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은 TV 출연자의 나이가 40대와 50대에 집중되는 것과 관련, “2030 젊은 방송인 중 TV 프로그램을 이끌어갈 인재가 부족한 것일 수도 있고, 4050 고정 출연진이 젊은 시청자도 포섭할 수 있을 만큼 트랜디한 것일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또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와 유튜브로 넘어간 2030 시청자들로 인해 TV 시청자의 노령화가 발생했고, 이로 인해 출연진 연령대도 높아진 것일 수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