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 도전을 선언한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4일 “(윤석열 정권이) 선거법을 빌미로 야당 당선자들을 탄압하고 총선 민심을 무력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면서 “제가 국회의장이 되면 저를 밟고 넘어야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4·10 총선에서 당선되며 당내 최다선인 ‘6선’이 된 조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만약 이런 시도가 있다면 용납할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조 의원은 “이번 총선의 민심은 정권 심판과 민생경제 회복이다. 22대 국회가 이런 총선 민의를 받드는 국회가 돼야 한다”며 “그런 면에서 다수당인 민주당과 호흡을 맞추면서 민의를 국회에서 구현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주요한 민생이나 긴급한 현안들이 있을 때 여야 합의가 차일피일 미뤄지면서 쭉 정쟁화 되는 경우들이 많았는데 그래선 안 된다”며 “제가 국회의장이 되면 긴급 현안에 대해서는 의장 직권으로 본회의를 열어서 처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야 간 협상이 지연될 경우에는 “무한정 기다릴 수 없으니 중재를 해서도 (의견이) 좁혀지지 않으면 언제까지는 합의를 보라고 시한을 정할 것”이라며 “시한을 지키지 못하면 회의를 소집해야 한다. 22대 국회 원구성도 6월을 넘기면 안 된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표와의 관계에 대해선 “경기지사 당선 때 인수위원장을 맡았고 대선 캠프에선 총괄본부장, 당대표가 되신 다음에는 사무총장을 맡아 1년 8개월 동안 같이 일했다”며 “이 대표와 가장 호흡을 잘 맞출 수 있는 사람, 차기 국회를 개혁국회로 이끌 사람”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