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여의도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경비원이 운전대를 잡은 입주민 벤츠 차량이 주차된 차량 12대를 줄줄이 들이받는 사고가 나 경찰이 조사 중이다.
24일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전 7시 50분쯤 여의도 아파트 단지에서 이 같은 사고가 발생했다. 단지에 주차했다가 나가야 하는 차량을 위해 아파트 경비원 A씨가 주차돼 있던 벤츠 차량을 이동시키던 중 사고가 난 것으로 파악됐다. 인명 피해는 없었다.
이 아파트는 경비실에서 차량 키를 보관하다가 필요시 경비원이 차를 이동시키는 방식으로 운영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경찰에 “차량 속도가 갑자기 높아졌고 브레이크가 작동하지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벤츠 차량 차주도 “급발진이 의심된다”고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급발진을 주장하는 만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의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