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는 25일 피해장애아동쉼터 개소식을 갖고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피해장애아동쉼터는 학대 피해를 입은 장애아동을 긴급 보호해 2차 피해를 막고 시설이 아닌 집과 같은 장소에서 몸과 마음의 상처와 일상생활을 회복하도록 지원하는 곳이다.
울산시는 지난해 2월 보건복지부가 실시한 공모에 선정됨에 따라 사업비 11억 4000만 원을 투입해 지난해 5월부터 주택 2채 매입, 내부 새단장 등에 들어가 올해 4월 초 설치를 마무리했다.
피해장애아동쉼터는 연중무휴 24시간 운영되며 만 18세 미만의 남·여 아동 4명씩 총 8명이 성별로 구분해 생활하며 최장 9개월 동안 지낼 수 있다. 특히 장애아동의 낯선 환경에 대한 불안감을 완화하기 위해 가정처럼 아늑함을 느낄 수 있도록 조명, 가구 등을 배치했다. 또한 장애아동의 특성과 감성을 반영해 유희실과 상담실을 조성하고 편의시설도 설치했다.
울산시는 운영 법인과 함께 치료, 정서, 교육을 위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울산에 그간 사각지대에 있었던 학대 피해를 당한 장애아동에 대한 보호와 인권 증진을 위해 의미 있는 시작이라 생각한다”라며 “경찰, 권익옹호기관, 구·군과 공동 대응체계를 구축해 피해 장애아동을 보호하고 일상으로의 복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피해장애아동쉼터는 지난 2021년 장애인복지법 개정으로 학대 피해를 당한 만 18세 미만의 장애아동을 가해자로부터 긴급 분리해 보호하는 비공개 시설로 주소는 외부에 공개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