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지주(316140)가 롯데손해보험(000400) 인수합병과 관련해 과도한 가격을 지불하지 않는 원칙을 지킬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26일 이성욱 우리금융지주 재무담당 부사장(CFO)은 올해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비은행 경쟁력 강화를 위해 롯데손해보험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면서도 “‘과도한 가격은 지불하지 않는다’는 원칙 아래 시장에서 우려하고 있는 자본비율 이슈는 크게 걱정할 일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롯데손보 인수에 따른 자본비율 하락 우려에 대해서도 "자본비율 부담을 알고 있다"며 "걱정할 일은 없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업계에서 롯데손보의 매각가격이 2조 원에 달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 데 따른 것이다. 롯데손보의 대주주 JKL 파트너스는 보유한 지분 77.04%에 대한 매각가격으로 2조 원 이상을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종가 기준 롯데손해보험의 주가는 3530원을 기록 중으로 시가총액은 약 1조 955억 원이다.
이 부사장은 "보험사 같은 경우 보통주 자본의 10% 이내는 출자 금액에 250%의 위험 가중치를 적용하고 있다"며 “우리금융의 경우 1조 8000억 원 수준의 여유가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우리금융은 롯데손해보험 인수의향서를 제출하며 인수 경쟁에 뛰어들었다. 다음 주부터 가상데이터룸(VDR)을 통해 상세 실사가 시작되며 본입찰은 6월에 진행된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포트폴리오 다변화 차원에서 손해보험사 매물을 검토하기 위해 주관사에 인수 의향서를 제출했다”며 “실사를 통해 가격 등이 우리의 기준에 부합하는지 살펴볼 예정이며 검토 결과에 따라 적정 가격 이상의 지출은 하지 않을 방침이다”라고 말했다.
우리금융은 2013년 우리아비바생명을 매각함에 따라 5대 금융그룹 중 유일하게 보험 사업이 없다.